티스토리 뷰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국내 가상자산시장도 큰 혼란을 겪었다.
그동안 1억3000만원 선을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계엄 선포 이후 1시간도 되지 않아
국내 거래소에서만 8000만원대까지 급격히 떨어졌다.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발동 후 30분간 ‘패닉셀(공포에 따른 투매)’이 속출한 탓이다.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무려 33.4% 하락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도 30% 넘는 급락을 보이며 투자자 피해도 속출했다.
물론 이 때 코인들을 사들인 투자가들은 큰 이익을 보았다.
김치 프리미엄 들이 왜 생길까?
가상화폐는 기본적으로 거래소별 수요와 공급이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의 경우 한국거래소에서 일괄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모든 증권사에서 종목의 가격이 동일하다.
하지만 가상자산 거래소는 중앙기관이 아닌 개별 법인에 의해 운영되고 거래소마다 거래량이 다르다.
같은 시각 코인베이스나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1억30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처럼 해외거래소와 국내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들의 가격 차이로 인해 국내 거래소의 가격이 더 비싼 현상을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부른다.
한국은 가상화폐 시장이 떠오를 때마다 3-10% 가까이 김치 프리미엄이 붙었다.
전날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가상화폐 가격이 훨씬 낮은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역(逆)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한 것이다.
물론 거래가 활발하게 전송되는 경우에 이 프리미엄은 줄어들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프리미엄의 격차가 줄어야 본격적으로 글로벌하게 움직일 수 있다.
과거에 이 프리미엄의 차이 때문에 가격이 왜곡되는 현상 - 싼 곳에서 사서 비싼 곳에서 되파는 환전 수법 - 이 활발하게 일어났던 사례가 있다.
현재 시가총액 3위 이내의 코인들은 안정화를 되찾았다.
실제로 한국 시장에서의 탄핵 소식과 이로 인한 거래소 접속 장애 시간이었던 30분을 제외하곤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비트코인은 1억3570만원 선에, 이더리움과 리플은 각각 517만원, 359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국내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30% 이상의 가격 차이는 대부분 해소됐다.
전날 계엄 선포 직후인 오후 11시쯤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이 8800만원대까지 밀렸으며,
일주일간 90% 이상 뛰어오르던 리플은 1700원으로 추락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개미들의 시장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개인 외에 기관 투자가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다소 장기 투자를 하게되어 가격 급등락에 덜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때문에 투자 수요가 거래소 공급을 초과하게 되면 가격이 급등하게 된다.
전날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38조원, 빗썸은 약 9조원을 기록했는데
두 거래소 모두 1년 중 가장 많은 거래대금 기록이다.
관련 글 : 비트코인 10만 달러 시대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