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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이 선언된 그날 밤.
국내 거래소에서만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락한 탓에
3일 밤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은 약 -32%까지 벌어졌다.
김치 프리미엄이 마이너스?
통상 김치 프리미엄은 늘 플러스였다.
그만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세가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보다 가격이 높았다.
코인은 주식시장과는 달리 국내와 해외 거래소를 오가는 게 여의치 않은 편이다.
왜냐하면 해외 거래소에 계좌를 여는 것이 생각보다는 절차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통상은 국내 거래소 시세가 더 높아서 김치 프리미엄이 있다고 한다.
비트코인 외에 이더리움, 리플, 도지코인 등도 전날 일제히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했다.
물론 이 시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약 10분이 지나서 바로 반등했기 때문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이날 국내 거래소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락한 것은 계엄 선포 소식으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되어
투매한 결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수요와 공급이 증가하면서 한때 거래소 사이트가 작동하지 않는 등
거래가 원활하지 못했던 기술적 요인이 겹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접속 장애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여기서도 엄연한 승자는 존재한다.
만약에 8천만대까지 밀린 비트코인 1개를 사서, 우리나라 가상 거래소에서 팔지 않았다고 가정하자.
우리나라 가상 거래소가 8천만원 대에서 회복하지 못하더라도
해외 거래소는 1억 2천만에 형성되어 있으니 비트코인을 해외 거래소에 보내 4천만원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이 거래는 해외에 계좌가 있는 경우에 가능하다.
이번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의 급등락이 연출되면서 국내 정치 상황이 변수로 떠오르는 경우에
국내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낮은 해외 거래소로 이탈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가격이 빠르게 국제 시세로 회복된 점은 가상자산의 역할이 진정한 글로벌 자산이라는 점을
한편으로는 보여준 사례로 볼 수 있다.
시장이 흡수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역시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이 급등락이 심했다.
비트코인 급락하면서 알트코인도 덩달아 급락했다.
이더리움은 35%, 리플은 51% 가량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