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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약 40㎞ 떨어진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이 분화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 분화가 최근 발생한 것 중 가장 강력하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는 지난달 8일에도 화산이 분화했다.
이 지역에서 화산이 분화한 건 지난해 12월 이후 4번째다.
아이슬란드에는 활화산이 33개 있다.
아이슬란드는 북유럽에 있는 섬나라다.
인구는 30만 명에 불과하지만 영토는 대한민국과 거의 비슷한 10만 제곱킬로미터이다.
그린란드 남동쪽, 영국과 덴마크의 자치령인 페로 제도 북서쪽에 있으며, 수도는 레이캬비크다.
대서양 중앙 해령 위에 있기 때문에, 아이슬란드는 화산 활동이 활발하다.
2010년 화산이 폭발했을 때는 화산재가 유럽으로 퍼지며 항공기 10만여대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다.
북대서양의 화산 핫스팟 위에 위치한 아이슬란드는 평균적으로 4년에서 5년에 한 번씩 분화를 하는데
최근 가장 파괴적이었던 것은 2010년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의 폭발이었다.
영국 BBC 방송도 용암이 두 갈래로 갈라져 남쪽과 서쪽으로 각각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남쪽으로 향한 용암은 그린다비크 동쪽 경계선에까지 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쪽으로 이동한 용암은 레이캬네스 반도에 온수를 지원하는 스바르첸기 지열 발전소로 향하는 도로를 덮쳤다.
아이슬란드 당국은 발전소 주변에 방호벽을 설치했으나 도로의 광섬유 케이블이 손상돼 전화와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4년 1월 화산폭발 후 용암이 흘러내리는 지역에도 아래 사진처럼 굴착기 수십 대를 동원해 방호벽을 쌓은 바 있다.
이날 분화는 남서부 그린다비크 북쪽에 있는 하가펠과 스토라-스코그펠 사이에서 시작됐다고
현지 기상청은 밝혔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갈라진 틈(fissure)의 길이는 약 3㎞이며 (용암이) 스토라-스코그펠에서 하가펠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고 전했다.
분화 장소에서 북서쪽으로 20㎞ 떨어진 레이캬비크 국제공항은 정상 운영하고 있으나
유명 온천 관광지 블루라군은 폐쇄됐으며 관광객들은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4천명이 사는 그린다비크 마을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빈도수가 높아감에 따라
향후 재난영화보다 더 무서운 현실에 접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보도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