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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영수회담까지 700일 걸렸다.

유익한 지식과 의견을 전달합니다 2024. 4. 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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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한테 드릴 말씀을 써 왔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데 700일 넘게 걸렸습니다."

 

영수회담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모두발언까지 언론에 공개하고 이후 비공개 차담회를 했는데 예정보다 길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같이 모두 발언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인사말을 주고받은 후 취재진이 퇴장하려 하자 이 대표가 "퇴장할 것은 아니고"라며 정장 주머니에서 원고를 꺼내 본격적인 발언을 시작한 것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손님 말씀 먼저 들어야죠. 말씀하시죠"

 

원고는 A4 용지 10장 분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발언은 15분가량 이어졌다.

 

공개 모두 발언 시간의 대부분을 이 대표가 사용했고 윤 대통령은 묵묵히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영수회담이란?

영수회담 전 악수사진 (연합뉴스 제공)

 

 

'영수'란 우두머리를 뜻하는 한자어다.

 

본래는 '옷깃'과 '소매'를 뜻하는 말로

과거 한복과 같은 전통복식의 옷차림에서 이 두 부분이 눈에 띄기 때문에

이 두 부분을 빗대어 '지도자'들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여, 야 대표를 의미하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대통령과 제 1당 대표의 만남을 뜻한다.

 

특히, 과거에는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겸하는 경우가 보통이었고,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분리되는 게 일반화되었지만

여당의 실질적 1인자는 여전히 대통령이다.

일반적으로는 여당 대표와 야당 대표의 회담은 대개 영수회담이라 부르기 보다는 여야 당 대표 회담 이라고 한다.

 

지금껏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영수회담은 25번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의 영수회담은 역대 가장 많이 시행되면서

민주화 이래 가장 성과가 큰 영수회담으로 꼽힌다.

 

7번의 영수회담을 거치면서 약학 분리, 남북정상회담, 9.11테러로 인한 민생 안정 조치 등 여러 방면에서 합의를 이뤄냈다. 다만, 당시의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이 7번의 영수회담에서 배신을 당했다며 모든 회담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다고도 한다.

 

다시, 2년만에 처음으로 만나게 된 영수회담의 내용을 살펴보자.

 

이재명 대표는 다소 작심한 듯 발언을 먼저 시작했다. 

 

"(국회에서) 오다 보니 한 20분 정도 걸리는데 실제 여기 오는 데 한 700일이 걸렸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도 있다.

오늘 이 자리가 우리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드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고 했다. 실제로 오후 2시 30분에 국회의사당에서 출발해서 3시가 못되어 용산 대통령실에 당도했다.

 

이재명 대표는

 

"제가 드리는 말씀이 거북하실 수 있는데

그것이 야당과 국민이 갖는 이 정부 2년에 대한 평가의 일면으로 생각해 달라"

 

고 말을 이어갔다.

 

"우리 국민들이 혹시 말 한마디 잘못 했다가 잡혀가는 것 아닐까 걱정하는 세상이 됐다",

"독재화가 진행 중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 뜻이 잘못된 국정을 바로잡으라는 준엄한 명령이다"

 

이재명 대표의 수위 높은 발언들도 나왔다.

 

이재명 대표는 현 정부 국정 운영을 두고 '시행령 통치',

'인사청문회 무력화' 등이라는 평가가 있다고 전하며 "법치주의를 위협하는 일일 수 있다"

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제안한

 

'긴급 민생 회복 지원금'에 대해서도

"소득지원 효과에 더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방에 대한 지원 효과가 매우 크므로 꼭 수용해 달라"

 

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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