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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송 '올 바이 마이셀프'(All by Myself)
일명 "오빠만세"로 불린다.
나는 혼자라서 외로워요~라며, 부르짖는 듯한 셀린 디옹이 부른 노래가 있었다.
다소 절제되면서도 세련미가 돋보였던 이 곡의 원곡가수였던 미국의 가수 에릭 카먼,
에릭 카먼(Eric Carmen), 또는 에릭 카르멘으로 불리던 싱어송 라이터였던
멋진 가수가 74세의 나이에 세상의 별이 되었다.
'오빠 만세'로 후렴구를 우스갯 성향으로 불러 이 곡은 한때 개그 프로그램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래서 어지간한 세대들은 이 노래를 더욱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NYT는 록 가수 카먼에 대해 1970년대 파워 팝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밴드 '라습베리스'(Raspberries)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결성된 라습베리스는
1972년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고 올 더 웨이'(Go All The Way)로 사랑을 받았다.
한편, All by myself 이 노래는 본래 클래식 곡이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곡에서 운율을 따왔다.
라습베리스가 같은 해 발표한 두 번째 앨범 '프레쉬'(Fresh)은 더 큰 성공을 거뒀다.
이 앨범에서는 '아이 워너 비 위드 유'(I Wanna Be with You), '렛츠 프리텐드'(Let's Pretend)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각각 16위와 35위에 오르며 히트했다.
미국인에게도 에릭 카먼은 준수하고 멋진 미성의 가수이자 작곡가였다.
1975년에 피아노를 치며 시작하는 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실제 굉장히 수준급의 피아노를 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0살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그는 뛰어난 음악실력을
갖춘 전문가 수준의 음악가였다.
All by myself!
아름답고 절제된 피아노 음악과 절제되면서도 세련된 보컬이 잘 어우러진 곡이다.
여러 가수들이 커버 음악으로 다시 부를만큼 미국사회에서도 애창곡, 흔히 18번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유명했던 가수는 아마 셀린 디옹이 아닐까 싶지만,
브릿지 존스의 다이어리 영화를 기억한다면,
르네 젤웨거가 한밤중에 가수가 된 듯하며 열창을 하는 모습을 떠올리는 사람도 제법 있을 듯 싶다.
출판사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는 32살의 미혼 여성 브리짓 존스의 러브 스토리가 블랙 코미디처럼 담겨있다.
콜린 퍼스와 함께 일약 그녀를 슈퍼스타 반열로 올려놓은 2001년 작품이다.
이 노래는 빌보드 차트에서 2위까지 오를 정도로 히트했고, 50여년이 지난 지금도 팝의 명곡 중 하나로 널리 불려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옛 향수와 함께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오빠만세라는 특유의 개그 소재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에릭 카먼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튜브에서 흘러나오는 그의 음악을 잠시 감상해 봐도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