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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는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최소한 대선이 본격적으로 불붙기 전까지는 그랬었지만, 참모들을 통해 많은 공부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에서 그의 입장은 180도 바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장을 바꾼 것은 대세를 거스를 수 없기 때문이지 부작용이 없어서가 아니다.
대신에 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그 김에 미국 경제에 유리한 방향으로 선회한 걸로 봐야한다.
이미 비트코인이 달러를 대체할 수도 있는 가장 잠재적인 적이라는 것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의 달러 대체 가능성, 트럼프 이미 알고 있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의 대체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가 컸다.
여느 미국 정치인들이 마찬가지였다.
비트코인이 글로벌 통화 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전략 자산화가 될 수 있다고 선회한 것이다.
또한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을 문제 삼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그는 비트코인이 안전한 자산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었는데 이 입장은 바뀌지는 않았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 후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1월 4일 6만8000달러대에서 출발한 후, 미 대선이 치러진 11월 5일 급등했다.
이 후 며칠만에 비트코인 가격은 단숨에 7만5000달러를 넘어서며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
트럼프 , 대통령 후보로서....
비트코인 콘퍼런스의 최초의 기조 연설자로 남게 됐다.
지난 7월 27일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 마지막 날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전략자산'으로서 가상자산을 비축,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암호화폐 시장을 대변하는 두려움 대신에 트럼프 당시 대통령 후보는
이들에게 확실한 메세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현재 미국 법무부(DOJ)에 약 20만 개의 비트코인이 있다고 여겨진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발행이 2,100만 개로 정해진 상황에서 1%를 능가한다.
앞으로 100년 간 100만개 채굴로 끝나기 때문이다.
마약, 불법 해킹 행위로 미국 정부에서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시장에 내다팔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전략자산, 왜 이토록 중요한가?
전략자산은 평상시에는 큰 의미가 없다.
달러 자체가 미국의 자산이자, 세계의 자산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쟁이나 비상 상황시에 전략적으로 아껴둬야 하는 품목들이 있다.
석유나 금이 대표적인 자산이다.
여기에 비트코인을 집어넣겠다는 것은 비트코인이 미래의 자산 후보에 들어간다는 점이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이 사기와 범죄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정부의 규제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략자산화 되면 체계화된 비트코인 관리와 포괄적인 국가정책을 서둘러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가의 큰 손들이 이미 보유
정부의 입김이나 손을 들어주는 것 만으로 자산이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자산의 특성상, 약간의 호재성 발언은 그냥 며칠 내에 거품이 꺼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심상치 않다는 점은 우리 모두 느끼고 있다.
현재 공개적으로현물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미 월가의 큰 손들에 의해 계속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ETF를 위해 금융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해야 한다.
그래야만 ETF에 비트코인의 보유 수량에 맞는 달러 금액만큼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
이제 현물 암호화폐 ETF가 출시되면 더 많고 다양한 암호화폐를 담아야 한다.
트럼프의 2기 행정부는 이와 궤를 같이해 트럼프의 경제 정책과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개편을 마련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바로 이 점이 현재 비트코인 시장에 엄청난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관련 글 : 트럼프, 비트코인 시대 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