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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직후 귀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일어나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치켜든 모습,
바로 퓰리처상 수상 작가의 작품이다.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강력한 지도자의 면모를 부각하며 트럼프 지지층은 물론
미국 내 보수층 전체 결집의 신호탄이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다음 날인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단결해 미국인의 기개를 보여주고, 강하고 결연하게, 악이 이기지 못하게 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벌써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트럼프의 열성 지지자들이 거리 행진에 나섰다.
미국의 대통령 후보 암살 사건에 민주당, 공화당을 구별하는 것은 무의미해 보인다.
당내 온건파인 헤일리 전 대사, 전당대회 두 번째 연설자로 나서!
헤일리는 공화당 경선에서 열세 속에서도 가장 마지막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섰던 후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경선 과정에서 자신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헤일리 전 대사를 향해
'새대가리 '등 원색적 표현을 쓰며 반감을 표해왔다.
그랬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주까지만 해도 전당대회 초청명단에도 없었던
헤일리 전 대사를 찬조 연설자에 넣었다.
헤일리 역시 여기에 적극 찬성했다. 더 이상 헤일리 입장에서도 트럼프가 사실상의 승자로 굳어가고 있는 마당에
그의 내민 손을 거절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역시
열성 지지층 외에 온건 보수층까지 포용하려는 '통합 행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는 보수와 중도 보수까지 모두 결집시키는 대 반전을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전역에서 밀워키로 몰려든 공화당 대의원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방금 전 밀워키에 도착했다.
벌써부터 밀워키는 흥분의 도가니 분위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처럼 ‘충격’과 ‘희망’이라는 모순된 감정과 반응이 교차했다.
기대를 한몸에 받는 후보에 대한 암살 시도는 끔찍하지만
그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더 확실해졌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트럼프는 예정대로 일정을 수행하며 이곳 밀워키에서 대세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관련 행사 수십 개가 열리는 실내경기장 등이 모여 있는 지역을 비롯해
밀워키 시내 분위기도 마찬가지로 삼엄함과 축제 분위기가 섞여 있는 분위기다.
무려 5만여 명이 운집했다.
밀워키는 위스콘신 주에서 가장 큰 도시임에도 인구는 50여만 명에 불과하다.
전체 인구의 10분의 1이 결집했다.
특히 밀워키는 민주당 도시로 유명하다.
밀워키는 2020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유치했지만 코로나19 감염확산 사태로 대폭 축소되는 바람에 그 효과가
반감했던 곳이다.
상황은 극적으로 달라졌다.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는 마치 4년 전의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거두지 못한 흥행을 단숨에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 밀워키는 그야말로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뽑는 자리에서
미국 대통령 후보를 확정짓는 자리의 분위기가 감지될 전망이다.
공화당 내에서는 암살미수 사건이 전화위복이 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승기를 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리고 이러한 전망은 단지 공화당 뿐만 아닌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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