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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백악관에 돌아왔다.
Make America Great Again이라는 마가(MAGA) 모자를 쓰고,‘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는
그의 전략이 미국 국민들에게 정확히 먹혔다.
소위 트럼피즘로 불리는 미국 우선주의에 러시아, 중국은 물론이고
서방 동맹들까지도 긴장할 수 밖에 없을 듯싶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순 없다.
트럼프는 승리가 확실시되자 승리 선언 연설에서 그 기쁨을 만끽했다.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는 사실상 대통령 당선인의 신분으로
“제45대에 이어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 준 미국인들에게 감사하다”며 줄기차게
감사인사를 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를 언급하며 별의 탄생을 알렸다.
"Star is a born."
미국 정부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트럼프는 일론 머스크를 중용할 뜻을 밝혔으며,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는 공교롭게도 약어로 DOGE,
다시 말해 도지코인을 교묘하게 상징하기도 한다.
이 부서의 수장으로 도지코인을 사랑하는 일론 머스크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것은 미국인들을 위한 아름다운 승리이고, 우리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게 해 줄 것”
플로리다에서 발표한 승리의 선언!
이게 바로 트럼프의 핵심논리다.
당장 이차전지 타격 가능성 높아져,
이차전지에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는 법안이 이름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인플레이션감축법이다.
이 법안을 폐지하고 보조금을 폐지하겠다는 게 트럼프의 공약이었다.
화석연료와 내연기관 자동차에 우호적인 트럼프는
굳이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와 미국 내 배터리 생산·판매 기업에 지급하는 보조금이 필요 없다는 뜻을
갖고 있다.
그런데 전기차의 경우, 대선의 일등공신인 일론 머스크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우선은 배터리 생산기업부터 타격을 입지 않을까 하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LG 엔솔, 삼성 SDI 등의 회계상 영업 이익에 미국의 보조금 계정이 상당히 잡혀있다.
작년에 발생한 LG 엔솔의 미국 첨단 제조생산으로 받게 된 세액공제(AMPC) 금액은 6천 7백억 원에 달했다.
물론, 이 금액을 곧바로 내주진 않는다. 약 1년 후에 결제가 되는데 이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일부 다른 회사로 매각했다.
미국에서는 보조금 매매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1년 후에 받을 권리를 미리 파는 경우 할인율이 적용되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그만큼 현금이 필요하고 이를 재투자(Capex)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공약과는 달리 당장에 전면 폐지보다는 일부 감액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여전히 협상의 달인이기 때문이다.
자동차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우선 그동안 한미 FTA로 수혜를 입던 관세가 10% 일괄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한미 FTA의 협정을 재개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미 미국 조지아주에 지은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하이브리드차를 같이 생산하기로 계획을 바꾼 상태다.
중국 견제? 한국이 반사 이익을 볼 것.
트럼프가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제조업 분야에
이미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이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동맹 공급망에 참여를 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에는 이미 처음부터 예견된 적신호다.
지금의 바이든 행정부나 앞으로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
모두 중국을 상당히 견제하는 기조는 대동소이하다.
미국이 중국을 G2로 가만둘리가 없다.
대만의 TSMC에 대한 압박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 대만의 거대기업...대만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을 무려 70%나 차지하는 거대기업이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장기적으로는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지금은 미국의 마이크론처럼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세워 홀로 버티고 있는 미국 기업을 먼저 우대할 것이라는
전망세는 지배적이다.
한국은 제조업들을 골고루 발전시켜 놨다.
이 점은 매우 다행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에 상당히 기여하는 부분도 있는 만큼
손익 계산은 잘 따져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