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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소득을 가진 한국 고학력 남성들이 국제결혼 시장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덩달아 외국인 배우자 학력과 연령에도 눈에 띄는 차이가 생겼다.
이번 실태조사를 수행한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결혼 시기를 늦추는 경향에 더해, 재혼하는 사람들이 배우자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찾기 시작해
국제결혼 남성들의 연령대와 학력 수준이 모두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고 설명했다.
2014년 외국인 배우자 중 대학교 이상 학력을 가진 사람은 12%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이 비율이 26%로 높아졌다.
외국인 배우자의 연령대는 20대(60.6%)가 여전히 다수를 차지했지만,
20대는 2017년 조사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30대 이상(39.4%)은 2014년 조사(22.2%) 때보다 17.2%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 배우자 출신국은 베트남이 80%로 압도적
우선 베트남 여성들과의 국제결혼은 그 역사가 비교적 길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인과 외모가 유사하고,
유교문화가 다소 남아있어 한국 남성들이 베트남 배우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위인 캄보디아(11.9%)와 7배 이상 차이가 나는데, 사실상 국제결혼 = 베트남 여성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농삿일, 지금은 맞벌이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베트남 여성들과 한국의 농촌 총각들의 맞선 중개업소들이 줄을 이었다.
그리고 언론에 나오는 베트남 여성들은 대부분 농촌에서 일하는 경우가 자주 등장했다.
하지만, 최근의 트렌드는 꽤 다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적지 않은 소득을 올리는 한국 남성이 외국에서
대졸 30대 여성 배우자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사만 지었던 늦깍이 총각이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외국 여성을 만난다는 통념과 사뭇 다른 추세다.
한국 국적취득으로 악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한국 남성들이 국제 결혼시에 베트남 여성을 선호하는 현상을 베트남 현지 매체가 이를 한국 국적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한국으로 이주한 베트남 여성들 가운데 결혼을 한국 국적을 얻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있다고 베트남 주요 매체가 보도했다.
베트남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한국 남편을 둔 베트남 아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국제결혼의 부작용을 진단했다.
한 베트남 여성은
"한국인 여권이 있으면 나는 또 자유롭게 여행하고 내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줄 수 있으며,
우리 가족의 (한국) 이주를 후원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우리에게 왜 친숙할까?
베트남의 정식 명칭은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이다.
말 그대로 사회주의 국가다.
베트남을 여행해본 한국인은 정말 많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은 관광의 성지로 손꼽힐 정도다.
또한 주요 도시인 하노이, 호찌민, 다낭, 하이퐁, 호이안, 사파, 후에 등 다양한 도시들에 대해서도 친숙한 면이 있다.
남한보다 약 3배 큰 면적에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로 약 1억 명이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가 가장 큰 공장을 갖고 있으며 1만 여개가 넘는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을 정도다.
과거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군인들이 피를 흘린 곳이었다. 젊은이들에게 베트남 전쟁은 사진이나 TV에서 찾아야 볼 수 있는 전쟁일 뿐이다.
지금의 베트남은 너무 한국과 가까워져 있다. 특히 비즈니스 관계에 있어서도 그렇다.
한국에서 세 번째로 수출을 많이 하는 국가가 바로 베트남이다.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베트남은 여러모로 한국과 닮았다.
민족성도 비슷하고 외모나 문화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국제결혼의 양상은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저출생 문제, 해결책이 될까?
한국은 2004년 OECD 회원국 중 최저 합계출산율을 기록한 이래 2022년까지
17년간 최저 합계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OECD 회원국 중 최저 합계출산율 지위만 오랫동안 유지한 것에 그치지 않고,
합계출산율은 2004년 이후 끝을 모르는 듯이 감소해 왔다.
전 세계에서 합계출산율이 1 미만인 나라는 도시국가인 홍콩(0.75) 외에는 한국(0.882)) 뿐이다.
올해는 심지어 0.6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우리나라는 이렇게 저출생이 심화하면서 2020년 처음으로 인구가 감소하였고,
이 추세가 지속되면 2072년에는 인구가 3,622만 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사회에서는 한국을 지구상에서 소멸 1호 인종으로 보고 있다.
생활력이 강하기로 소문난 베트남 여성
영국의 경제전문매체 이코노미스트가
'베트남 여성 노동참여율이 전세계에 가장 높은 국가 가운데 하나'라며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 실태를 자세히 소개한 적이 있다.
베트남 여성들의 경제 참여율은 무려 80%에 달한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여성경제활동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15세부터 64세까지 여성인구의 79%가 노동에 참여한다. 이 수치는 스위스, 아이슬란드, 스웨덴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보다 높은 것이며 중국보다는 10%포인트나 높다.
1960년 25~45세의 베트남 남녀 성비는 남성 100명당 여성 97명이었으며, 전쟁이 끝난 1975년에는 이 수치가 93명까지 떨어졌다.
전세계 많은 학자들은 베트남이 기원전부터 모계사회라고 추정하고 있다. 오랜 역사속에서 중국, 프랑스, 미국과의 전쟁을 거치면서 많은 남자들이 전사하거나 다치면서 여성들이 자연스럽게 노동시장으로 편입되었다.
그만큼 생활력이 강하다는 것을 입증한다. 자녀들을 키우면서도 생활을 할 수 있는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의 가장 큰 국가적인 문제인 저출생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단일 민족이 아니다.
저출생을 베트남 여성으로 해결한다고?우리나라는 단군의 자손, 단일 민족인데 어떻게 그것으로 해결책이 된다는 말인가!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이
한국인들은 단일 민족이라는 말을 쉽게 하는 편이다.
단일 민족이란 한 나라의 주민이 단일한 인종으로 구성돼 있는 민족을 이른다.
그렇다면 단일한 인종이라는 게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어야 단일 인종, 또는 단일 민족으로 부를 수 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군의 자손이라 함은 과학적으로 설득력이 없다는 것쯤은 잘 안다. 단군의 출생 신화는 말 그대로 신화인 셈이다.
결과적으론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와 가까운 다인족 민족
한국인이 수만 년 동안 혼혈로 진화한 '다인족(ethnic group) 민족'이라는 연구 결과는 존재한다.
'클리노믹스'는 158명의 현대인과 115개의 고대인 게놈(genome·유전체)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회는 국내의 유명 대학 교수진이 이끌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한국인에게 일어난 가장 최근의 혼혈화는 석기시대에 널리 퍼진 선남방계(북아시아 지역) 인족과
4천년 전 청동기·철기 시대에 급격히 팽창한 후남방계(남중국 지역) 인족이
3대 7 정도 비율로 혼합되면서 지리적으로 확산했다.
사진에서처럼 붉은 빛이 강렬할 수록 유전적으로 획득한 유전자들이 일치한다는 사실이다.
사실상 우리나라는 북방계 보다는 남방계의 혼합 민족인 셈이다.
그래서 중국 본토와는 거리가 멀고, 동남아시아계의 피가 혼합되어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