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존 리 내정자는 2009년 이후 한국을 정기적으로 방문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출연연과 경희대, KAIST 등과 교류했다.
최근 본부장 기용을 앞두고 천문연에서 잠시 머무른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과거 한국의 우주항공청 출범 소식에도 관심갖고 여러 조언을 해왔다.
그는 우주항공청 역할에 기대감을 표하며
"우주청 역할은 우주과학 분야의 초점을 분명히 하고 엔지니어링이 합류될 수 있게 중심을 잡아가는 것"
이라고 조언한 바 있다.
한국계 미국인인 존 리 내정자는
1992년 7월 NASA STP(Solar Terrestrial Probes) 프로젝트 미션 관리를 시작으로
2021년 12월까지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수석 어드바이저로 근무하며
미국 우주 프로젝트 운영과 관리를 이끌었다.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한국 등 국가 간 국제 협력, 기관 간 협력, NASA 본사와 센터 간의 협력을 이끌며 실제 성과는 물론 협력의 조직 문화 형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존 리 내정자는 10세에 부모를 따라 이민가며 미국생활을 시작했다.
학부에서는 생물학을, 대학원에서는 공공관리를 전공했고 엔지니어분야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인문, 기초과학, 응용과학을 두루 공부했다.
1992년 대학원생 인턴으로 NASA에서 프로젝트 관리에 참여,
이후 대통령실 행정 예산국, NASA 뉴밀레니엄 프로그램 관리자, 백악관 IT 예산 관리자를 거쳤다.
NASA에는 2008년 돌아와 태양물리학 프로젝트 관리자로 활동했으며,
2016년부터는 NASA, NOAA(미국해양대기청), DoD(미국 국방부) 등 여러 기관과 협력하며 극지위성 프로그램 책임자로 활약했다.
2021년 NASA/GSFC(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수석 어드바이저를 역임한 후 은퇴했다.
한국과의 공식적인 인연은 2009년 NASA 본부 헬리오피직스 프로젝트 관리자 임무를 맡으면서다.
일본과의 프로젝트 협력이 더뎌지며 한국을 찾은 것인데,
그는 대덕넷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한국의 발전상을 보고 놀란 것도 컸고 항우연과 천문연에 가서 한국의 우주과학기술을 실제 보면서 더 놀랐다"
면서
"기회가 있으면 한국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존 리 내정자는
"우주청 초기 멤버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부도 투자나 예산보다 마인드 셋을 통해 한국의 우주과학기술이 국제 클래스로 가게 해야 한다"
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멤버는 협력 마인드를 가진 인재인가를 보고 선발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존 리 내정자는 우주항공청이 개청하는 오는 5월 27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기본 3년+연장까지 포함해 최대 10년이다.
1급 임무본부장은 연구개발(R&D)과 관련 산업 육성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대통령급인 연 2억5000만원 수준의 보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