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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고위 지휘관 3명을 제거했다. 멈출 기미가 없다.
헤즈볼라가 우선은 휴전을 하자고 제의했으나 이스라엘은 계속 무차별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번에 제거된 헤즈볼라 지휘관은 레바논에서 2명, 그리고 시리아에서 1명이다.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인물은 아마드 무스타파 알하지 알리다.
그는 이스라엘 상대로 수백 번의 미사일과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담당했던 핵심 인물이었다.
또한 레바논에서 제거된 무함마드 알리 함단 역시
헤즈볼라의 대전차 부대 지휘관으로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대한 광범위한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주도했다.
시리아에서는 헤즈볼라 테러 조직인 ‘골란 테러리스트 네트워크’ 소속 아담 자후트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에 근거지를 두고 시리아에 크고 작은 테러 조직을 운영해왔다.
지휘관 자후트를 골란고원과 접한 시리아 쿠네이트라에서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하루의 차이를 두고 각각 이스라엘의 공격에 사망했다.
요르단의 딜레마, 친 서방 국가이면서도 국민들의 반응 살펴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경기를 마쳤던 요르단은 중동의 대표적인 친 서방국가다.
인구는 1,100만 명으로 작은 편이며 면적도 우리나라의 90% 정도로 약간 작은 규모다.
압둘라 2세 국왕이 통치하는 입헌 군주제 국가인데, 이 국왕의 이력이 다소 특이하다.
압둘라 2세 국왕은 영국의 샌드허스트(Sandhurst)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미국에 웨스트포인트(Westpoint)와 견주는 장교양성학교다. 하지만 미국의 육사가 4년인데 비해 정규과정은 44주로 거의 1년 정도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동 국가 중에서는 가장 친 서방을 표방하며 군비 지출도 상당하다.
미국, 영국을 비롯해 이스라엘과도 수교를 맺고 있다.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과도 관계가 좋다.
그래서 이란, 러시아, 북한 등과는 적대적인 편이다.
하지만 석유 한 방울 나지 않고 GDP의 5% 이상을 국방비에 지출하는 요르단은 이러한 군사적인 활동을 전개할 때
나름 국민들의 반응을 잘 살펴야 하는 상황이다.
이란의 대이스라엘 공격이 장기화되면 이 둘 사이의 영공을 지나가는 미사일들이 안보와 외교에서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요르단은 지난 4월,
이란의 대이스라엘 공격 때 자국 영공을 지나는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격추에 협조했다.
하지만 인구의 절반이 팔레스타인계 주민인 요르단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하늘 위로 양쪽에서 날아다니는 미사일을 지켜봐야 하는 요르단으로서는
심각한 안보 위협에 처하고 이스라엘과 다시 협조해야 하는 딜레마에 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