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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은 미국을 어떻게 평가할까?
미국 최대의 투자은행을 이끌고 있는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회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믿기 힘들 정도(unbelievable)"라면서 호황(booming) 상태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4대은행은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 아메리카, 웰스파고, 시티뱅크 순이다. JP모건체이스는 자산 규모가 500조원 이상으로 뱅크오브 아메리카(360조원), 웰스파고, 시티뱅크가 각각 180조원, 170조원으로 4개 은행 중에서도 독보적이다.
이 4개의 은행이 미국 전역의 4,000개가 넘는 은행들의 수익 중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월가에서 진출하는 젊은 금융맨들이 이들 은행을 선호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수익을 내는 곳에 인센티브가 파격적으로 주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2006년 부터 근 20여년 가까이 JP모건체이스 은행을 이끌고 있는 다이먼 회장의 발언은 늘 세간의 관심을 끈다.
그는 스스로가 억만장자이기도 하고,
예리한 통찰력으로 민간의 연방준비은행제도 의장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뉴욕의 그리스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다이먼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모두 주식 중개인으로 일한 가정환경 덕에
일찍부터 금융에 눈을 떴다.
미국 보스턴에 소재한 터프츠대에 진학해 심리학과 경제학을 전공했고
하버드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살로먼스미스바니와 뱅크원의 CEO와 씨티그룹 사장을 거쳐
2005년 말 JP모건체이스 CEO에 취임하면서 ‘월가의 황제’로 군림해 왔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회사를 자산·시가총액 기준 미국 최대 은행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다이먼 회장은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미국이 이 분야에서 선도하고 있다는데 미국 경제의 원동력을 높이 산다고 볼 수 있다.
“AI는 단순히 지나쳐가는 유행이 아니며 AI 챗봇 챗GPT와 같은 거대 언어모델(LLM)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닌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상황을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당시와 비교했다.
다이먼 CEO는 “처음 인터넷 버블이 일어났을 때 그것은 과장이었으나
이것(AI)은 과장이 아닌 현실”이라며
“사람들이 이를 사용하는 시점은 서로 다르지만 향후 엄청난 양의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로이터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행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얼마나 탄탄한지 묻는 말에
"어느 정도 기간 호황 상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 이후 급등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침체가 닥칠 것이라던 우려와 다른 상황이다.
그리고 믿기 힘들 정도의 호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가 하락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봤다.
그는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1970년대를 언급하며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러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 두어야 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