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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승자의 저주라고 하는 표현이 현실이 된 느낌입니다.
사법 리스크로 위기에 처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경영진을 교체했는데요.
법인 설립 후 최초 입니다.
카카오엔터는 19일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습니다.
두 사람은 추후 이사회와 주주 총회를 거쳐 대표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며,
이들은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리더십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회적 기대와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20일 배재현 대표는 자신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
(부장판사 명재권)에 보석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부문 대표는 지난해 11월 1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는데요.
형사소송법상 구속 기소된 피고인의 1심 최대 구속기간은 6개월입니다.
벌써 1년 전이네요.
지난해 2월 카카오와 하이브 간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이 팽팽했습니다.
당시 서로의 백기사를 내세워 전면전이나 다름없었는데요. 이 세 회사들의 주가 등락이 심했죠.
결국 승자는 카카오로 막을 내렸지만, 그 이후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카카오측은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됩니다.
배재현 대표는 카카오의 투자총괄로서 약 2400억 원을 들여 SM엔터 주가를 하이브가 제시한 1주당 12만 원의 공개매수 가격보다 끌어올려 SM주식을 장내에서 총 553회에 걸쳐 고가 매수하는 등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작년 12월이었죠. 카카오엔터 측 변호인은
"SM엔터 인수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의 경영상 위기 타개나 금전적 이익을 목적으로 진행한 것이 아니라
큰 틀의 사업성 판단으로 이뤄진 것이다."
로 대변했으나, 법원은 구속을 결정하였습니다.
배재현 대표, 누구?
배재현 대표는 카카오그룹 전체 투자를 총괄한 핵심 인물로 2016년 음원 플랫폼 멜론을 인수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뒤이어 SM엔터 인수 국면에서 사우디로부터 1조 20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죠.
하지만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의 판단은 시세조정이 있었다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바람잘 날 없는 카카오,
무려 144개나 되는 계열사들의 문어발식 확장과 배임 논란 등 김범수 의장의 입지가 흔들렸죠.
준법 프로그램이 발동을 시작했다는 건 카카오의 내부의 불법과 탈법이 자행되고 있었다는 뜻이겠죠.
계열사들을 인수합병 하면서 내부 감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게 내부적으로도 동의가 되는 부분입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의 주식 116만 7400주(4.91%)를 매수했다고 공시했지만,
실제로는 특수관계인 등을 통해 5%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유 지분율이 5% 이상을 넘길 시 금융당국에 의무 보고해야 하는 ‘5%룰’을 어기는 것이죠.
여기엔 총 6개 계열사가 들어가는데 그 중 하나가 카카오엔터 였습니다.
SM엔터 인수 재판 과정에서 배재현 대표 외에 언론에 거론되는 인물이 있다.
바로 배우 윤정희의 남편이자 SM엔터 인수에 관여한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입니다.
윤정희, 하늘이시여!
배우 윤정희는 하늘이시여!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오히려 '자경'이란 극 중 이름으로 더 유명했었죠.
2005년 부터 2006년 까지 SBS의 주말시간대에 방영된 주말 드라마로 <인어 아가씨> 등으로 유명한 드라마 작가 임성한의 작품이었죠. 대단히 파격적인 설정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윤정희는 자신이 2017년 1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바람픽쳐스’를 카카오엔터(당시 카카오M)에 200억원에 팔게 됩니다.
KBS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이 아내 윤정희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매각 차익을 얻게 할 목적으로 공모했다고 의심하였습니다.
바람픽쳐스는 2018년부터 영업손실을 보기 시작해 카카오가 인수한 시점인 2020년에는 2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인수후 200억 원을 들여 유상증자까지 단행해 총 400억원의 손실을 끼쳤다고 보고 있는 것이죠.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SM엔터 인수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였던 윤정희(6만7751주, 약 50억원)는 SM 이사인 보아, 강타보다 월등하게 많은 주식을 사들였죠.
카카오가 SM 인수를 두고 경쟁하던 하이브를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카카오의 특수관계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그레이고를 동원해 SM 지분(2.9%)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에 “시세조종 사실이 없다”는 게 카카오 측 입장이지만, 이로 인해 SM의 주가는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를 크게 웃돌았고, 결국 하이브는 백기를 들고 SM 인수를 포기했었습니다.
국민주로 알려진 카카오의 배신
카카오 주식을 갖고 있는 국민들이 수백만 명이 넘습니다.
오히려 전통의 국민주 삼성전자보다도 훨씬 많은 사람들이 들고 있다고 하죠.
그리고 대부분이 이 주식으로 인해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만약 카카오가 정정당당하게 시장에서 겨뤄 실패했거나,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에서 밀려나서 주가가 떨어졌다면
투자가들의 심리는 그나마 덜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자체 준법기구가 돌아가지 않았다니, 창업자 김범수 의장이 격노할 만한 것 같습니다.
이제 사법 당국의 판단을 기다릴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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