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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괴물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10대를 일론 머스크가 직접 고객에게 첫 인도했다. 테슬라가 본격적인 픽업 트럭 시장에 발을 내딛는 순간이다.
왜 괴물이라고 불리는가?
방탄 기능, 엄청난 제로 백 스피드, 3톤에 달하는 무게, 우주선에 쓰이는 소재.
이처럼 기존의 픽업 트럭들이 갖고 있지 않던 다양한 기능의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스테인리스강 합금 소재가 녹이 슬지 않기 때문에 따로 페인트 칠을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 합금 소재를 다루는 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지난 3년간 양산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것도 사실이다. 2023년 11월 30일, 첫 인도식에서 생산차량을 받은 고객은 10명에 불과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본사 공장에서 ‘사이버트럭’ 인도식을 열었고 일론 머스크가 직접 고객들에게 차량을 전달했다.
픽업트럭은 테슬라가 3년 만에 내놓는 신차인데다 파격적인 디자인 등으로 최근 주춤한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컸다. 2021년 5월까지는 100만명 이상이 이 차를 사전 예약하고 구매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픽업트럭의 인도가 임박해지자 지난 9월 테슬라 사이버트럭 예약 건수는 20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트럭 출시가 가까워진 지금은 예약 주문 건수가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테슬라 홈페이지에서는 더 이상 예약 주문을 받고 있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생산에 오랜 시간이 걸려 자칫 테슬라의 수익성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최근 주가는 11월 말 기준으로 1.7%가 내려 최근 트렌드는 소폭 하락하기도 하였다.
여기에는 생산량이 주문량을 따라가기 한참 멀었다는 각 증권 투자은행 분석기관들의 입장이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올해 사이버트럭 생산은 250대, 내년엔 7만5000대 수준으로 자체 추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기술주 분석으로 유명한 웨드부시 증권의 분석가들은 올 4분기에 2000~3000대, 내년 상반기에 1만대 사이버트럭을 인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인도량이 2만대에서 7만 5천대 수준으로 평균적인 예측량의 편차도 매우 심하고 현재로서는 주문량을 맞출 수 있다는 결론을 내기도 어렵다.
2019년 11월에 4만달러에 팔겠다고 한 차가 최소 가격이 6만 달러가 넘어가 절반이상 상승은 부담
2025년부터 인도가 가능한 최저가격 모델은 6만990달러(약 7935만원)다. 이미 5년 간의 인건비와 자재비 등이 급격히 올라 50% 이상 오른 가격에 출시하게 되었다.
내년인 2024년부터 사륜구동 모델과 가장 고급 모델인 ‘사이버비스트’(Cyberbeast)의 시작 가격은 각각 7만9990달러(약 1억407만원), 9만9990달러(약 1억3천9만원)에 이른다. 경쟁사인 포드나 GM, 리비안 등의 전기 트럭과 비교하면 평균 정도 가격수준이다. 리비안의 R1T 픽업은 약 7만3000달러부터 시작하고 포드 F-150 라이트닝의 가장 저렴한 버전도 5만달러부터다.
무게만 3톤에 멈춘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3초를 끊어내는 괴물 방탄차, 우주선에 쓰이는 소재
단단한 스테인리스강 합금 소재로 만든 ‘방탄 차’라는 점은 매우 고객들에게 멋진 느낌을 선사한다. 일론 머스크는 007시리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나오는 자동차로 잠수함을 개조한 모습에서 이를 떠올렸다. 실제로 테슬라는 이날 고객 인도 행사에서 총알을 차체에 쏴서 끄떡없는 장면도 보여주기도 했다. 차체는 페인트 칠이 필요없어 그냥 은은한 은색 그 자체로 출시된다. 스테인리스강 합금 소재가 부식에 워낙 강하기 때문이며 실제로 우주선에서도 이 소재를 쓰고 있다.
테슬라의 숙제는 대량생산의 가능성.
과거 파산경력이 있는 회사를 보고 일론 머스크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영화 ‘백투더퓨처’에 등장했던 자동차 ‘드로리안’을 제작했던 회사가 스테인리스 합금 소재로 자동차를 만들었지만 겨우 1만대도 못 채워 빚더미에 앉아 결국 파산했다. 테슬라 측에서는 연 25만대 생산을 2025년으로 잡고 있다. 앞서 설명했듯이 이미 100만 명 이상의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는데 이들이 모두 받을 수 있는 시기는 6년 후가 된다. 스테인리스강 합금이 워낙 견고해 이를 레이저로 절단하는데 정확한 품질 오차를 잡아내기 위해 생산에 드는 기간이 길다고 한다.
일론 머스크도 이에 대해 스스로 무덤을 판 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과연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도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까? 테슬라의 질주는 계속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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