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암 진단을 받은 뒤 외부 활동을 자제 중인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31일(현지시간)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찰스 3세는 이날 커밀라 왕비와 함께 윈저성 성조지 예배당에 도착해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든 뒤 입장했다.
하지만 찰스 3세에 이어 마찬가지로 암 진단 사실을 최근 공개한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남편 윌리엄 왕세자, 이들의 세 자녀는 이날 예배에 불참했다.
왕세자빈은 지난 22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은 뒤 암이 발견돼 '예방적 화학치료'를 받고 있다며 공개한 바 있다.
영국에서 부활절은 기독교 문화가 강한 서유럽 국가 및 북미권에서 종교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영국은 성공회를 채택한 후, 부활절에 대해서는 크리스마스 이후 최대의 명절에 가깝다.
그래서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는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삶은 계란을 나눠주는게 친숙한 반면에 영국은 계란 모양의 초콜릿을 선물로 주는
관습이 있다. 물론 상점에서도 토끼 모양의 초콜릿들이 불티나게 팔린다.
이런 부활절 세레모니는 영국 왕실이 빠뜨리지 않는 주요한 행사다.
하지만, 찰스 국왕 및 미들턴 왕세자비 모두 건강이 좋지 못하여, 앞서 부활절을 앞둔 지난 28일 영국성공회의 성목요일 행사인 왕실 세족식에서도 찰스 국왕이 불참했다.
대신에 사전에 녹음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바 있었다.
찰스 3세는 지난달 초 암 치료를 시작했다고 발표하고 외출을 자제해 왔으나
버킹엄궁에서 외부 인사를 접견하는 등 공무는 계속 이어왔다.
부활절은 매년 날짜가 바뀌지만 춘분(3월 21일 경) 이후 보름달이 뜬 후 첫 일요일이다.
영국이 부활절은 역사적으로 아픈 과거를 갖고 있기도 하다.
벌써 100여년이 지난 1916년 부활절 기간에 아일랜드인들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집단 봉기를 일으켰다.
1916년 4월 24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된 이 대규모 봉기는 결국 영국의 무력에 의해 진압되었으나 이 사건을 통해 아일랜드의 무장 독립투쟁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마치 우리나라의 3.1 운동과 흡사한 느낌이다.
그 후 마이클 콜린스가 이끄는 IRA의 끈질긴 항쟁 끝에 1922년, 아일랜드의 독립이 이뤄졌다.
이 때의 부활절을 이스터 라이징(Easter Rising), 부활절 봉기라고 한다.
'일상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립공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선보인다. (1) | 2024.04.07 |
---|---|
대만 7.2 강진, 사망 16명에 원폭 46개 분량의 위력 (0) | 2024.04.03 |
영국 왕세자비, 영국 왕실에서 어떤 위치일까? (0) | 2024.03.30 |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대학, 명문 아이비리그 브라운 대학 (0) | 2024.03.29 |
정치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문제가 없다. (0) | 2024.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