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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10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콘웨이의 코스털 캐롤라이나대에서 열린 유세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는 과거 자신의 발언을 회상하며,
“‘큰 나라의 대통령’ 중 한 명이 ‘우리가 방위비를 내지 않더라도 러시아로부터 공격을 받으면 우리를 보호해 주겠느냐’
는 질문에
나는 ‘돈을 내지 않은 체납자는 보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고 유세 청중들에게 전했다.
이에 덧붙여 트럼프는 더욱 과격하게 발언을 해나갔는데,
“나는 러시아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할 테다”며 공화당원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이는 나토에 대한 심각한 발언으로 이해되며, 바이든 현 대통령도 충격을 받은 눈치다.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그렇게 가입하려고 애쓰는 이유가 바로
"미국 주도의 나토 회원국이 침공을 받을 경우 전체 회원국이 공동 대응한다"
는 나토의 집단안보 시스템 때문이다.
나토 조약 5조는
“한 회원국이 무장 공격을 당하면, 이는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이 회원국을 지원할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는 동맹국이라도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으면 이 자체를 부정하겠다는 이야기며,
소위 돈을 내지 않고 무임승차 하는 동맹은 동맹이 아니다는 입장을 그대로 표명했기 때문이다.
물론, 트럼프처럼 선거의 기술을 잘 활용하는 정치인이 있겠냐 싶지만,
이 발언은 현재 우크라이나가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트럼프는 과거 대선에서도 사실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있다.
2016년 대선 캠페인에서도 자신이 미국을 이끌면 나토 조약의 약속을 포기하고,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 국방비를 쓰는 나라만 나토로서 지켜주겠다고 했다.
트럼프의 이 말은 나토 회원국들에게 국방비를 증액하게 만든 결정적 요인이 되긴 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나토 각국이 국방비를 증액해 왔다.
미국을 비롯해 사실상 최고의 우방인 영국, 그리고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 에스토니아, 핀란드, 헝가리 등 11개국의 국방 예산이 GDP의 2%를 넘어섰다.
트럼프의 이 나토 발언은 공화당 지지자들의 굳건한 표와 향후 자신이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의 상황까지 동시에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포석으로 비친다.
이와 궤를 같이 하듯이,
트럼프는 작년 한 연설에선 자신이 이런 위협을 해서, 나토에서 “수천억 달러의 국방비 증액이 이뤄졌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나토 회원국들이 과거와는 달리 러시아라는 상황적인 변수와 함께, 트럼프의 말대로 각 국이 지속적으로 국방비 증액을 해 온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서도 매우 회의적인 트럼프,
현재도 러시아가 하루에 포탄 1만 발을 발사하는 데 비해 우크라이나는 20% 수준만 쓰고 있다.
이대로 가면 전쟁의 승자는 러시아가 될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졌다.
아래 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불과 수일 전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곧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에 찬 이야기를 전했다.
관련 글 : 푸틴, 우크라이나 곧 협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고 장담
트럼프가 당선되면 중국은 힘들어지고, 러시아는 웃게 된다고 하는데
과연 트럼프는 트럼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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