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에서 버거, 김, 초콜릿, 과자, 아이스크림에 이르기까지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정부가 가격 인상을 자제하라고 압박하자 납작 엎드려 눈치를 보고 있던 외식·식품 기업들이 총선 이후 본격적인 인상에 나선 모양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다 최근 중동 사태까지 겹쳐 환율이 뛰고(원화 가치 하락) 국제유가가 들썩거리는 상황이라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식품·외식기업이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 매출 기준 4위 치킨 브랜드 굽네는 지난 15일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임대료 상승을 이유로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1천900원씩 올렸다.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은 인상 후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한다. 기존 1만8천원에서 1만9천900원으로 올랐다. 오리지널은 1만6천원에서 1만7천900원으로 인상됐다. 글로벌 치..
벌써 두 달째, 달라진 병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두 달째를 맞으면서 1년 내내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던 대형병원들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이른바 '빅5'를 비롯한 대형병원이 중증·응급환자 치료 위주로 재편되고 경증환자들은 병·의원급으로 옮겨가면서 병동을 오가는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은 전공의 이탈 전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우선 각 병원들은 비상경영체제 돌입, 직원 무급휴가·희망퇴직, 병동 통폐합, 마이너스 통장 활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손실을 줄이려 부심하고 있다. 병원들이 수술과 입원 등으로 운영하던 이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의료 공백 상황이 길어지면서 '빅5' 병원 가운데 이미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연세의료원), 서울대병원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 속에서 우리 반도체 공급망을 집적할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AI(인공지능) 반도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경쟁에서 반도체 기술의 초격차를 확보해 ‘AI G3’(주요 3개국)로 도약하기 위한 ‘AI 반도체 이니셔티브’도 마련한다. 정부는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를 열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향 및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추진현황’ 및 ‘AI 반도체 이니셔티브 추진’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대만 지진 등으로 인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를 확인하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신속 구축을 위한 조치사항을 대통령이 직접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는 산업부·기재부·..
최근 몇 주 사이에 다시 지진대가 여러 곳에서 흔들리고 있다. 대만의 강진으로 13명이 사망한 가운데 여전히 실종자들의 수색이 한창이다. 다시 인도네시아 동부에 위치한 북말루쿠의 할마헤라섬 인근에서는 4월 8일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지구과학연구센터(GFZ)는 9일 오후 4시 48분(현지시간)쯤 인도네시아 북말루쿠해 할마헤라섬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광역권 인구가 약 2000만 명에 이르는 미국 최대 도시 뉴욕 일대에 5일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대표 명물 ‘자유의 여신상’은 물론 맨해튼의 초고층 빌딩들이 강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현지 소셜미디어에 속속 올라왔다. 비슷하거나 더 강한 지진이 몇 주 내에 뒤따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