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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공부

금리 하락 신호탄인가? 은행 주담대 금리 3%대 진입

유익한 지식과 의견을 전달합니다 2023. 12. 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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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3.76~6.02%로 집계됐습니다. 최하단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0.6%가 떨어져 매우 빠른 속도로 금리가 내려왔습니다. 물론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날 기준 4.53~7.04% 수준으로 일반적인 신용을 기준으로 하면 5~6%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점차 낮아질 전망은 우세합니다. 미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이상 인하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채권 금리가 내려간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금리 하락과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갈수록 커지는 형국 입니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690조3856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3737억원 증가했습니다. 워낙 금리가 높았던 탔에 신용대출이 줄어들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간 5조원 가까이 최대 폭으로 급증했던 탓입니다.

 

내년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여전합니다. 그래서 더 늦기전에 집을 사자!는 수요가 계속 존재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가계부채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내려간 이유 분석>

 

1. 인터넷 은행 공격적 대출 역효과

 

5대 시중은행과 인터넷 3개 은행의 금리차가 거의 좁혀졌습니다. 올해 초에는 1%포인트(p)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올해 1월만 해도 인터넷은행은 4%대, 시중은행은 5%대를 유지했다는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과거 인터넷은행들은 금리 인상기와 맞물려 올 들어 저금리로 주담대를 공격적으로 끌어왔던 게 사실입니다. 비대면으로 비용을 줄인만큼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해줘도 담보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관리하기에 유리하다고 봤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시선으로는 인터넷은행에서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우리나라 경제를 어둡게 할 수 있어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대출을 엄격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고 인터넷 은행들은 대출 문턱을 높이고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시중은행과의 격차가 계속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은행 3곳의 9월 말 기준 전월세 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잔액은 약 24조954억원으로 전달 대비 7125억원 늘었습니다만 증가폭은 7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치가 이를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2. 시중은행,  정부의 '상생금융' 기조에 금리 인상 어려워

 

은행이 너무 고수익을 올리는게 아닌가 하는 따가운 시선으로 정부는 은행에 상생금융을 요구했습니다. 금리 인하 압박과 함께 미국의 긴축 종료 기대감에 시장금리까지 안정화되며 시중·인터넷은행 모두 주담대 금리 하단이 3%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가계부채, 상생금융 기조가 혼재하면서 그간의 금리 공식들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당분간 큰 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다소 어려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쪽으로 무게가 치우쳐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흐름으로 보입니다. 금융위원장은 금융업권 협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금융사 이익증가는 금융안정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이익 원천이 혁신 노력의 결과라기보다 단순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수입 증가라는 점에서 국민의 시선이 따갑다"고 표현한 적도 있습니다.

 

결국 은행은 상생이라는 대승적 측면에서 금리 안정화에 동참할 것 같습니다.

 

3. 정기예금 만기 도래, 은행들의 고객잡기 비상

 

또한 지난해 말 최대 연 5~6%대 고금리로 가입한 정기예금 1년짜리 만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이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 예금 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있는데 이는 내년 아파트담보대출 등 주택담보대출로 대환대출 서비스가 확대될 경우를 대비해 예금 실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868조7369억원으로 전달과 비교해 12조762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보다는 낮아도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4%대 일 경우, 예대마진을 적용할 때 주택담보대출은 평균 5~6%를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까지의 상황에서 보면 지금 시점이 가장 낮은 금리의 최하단에 들어서 있는 것은 맞을 듯 싶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불확실성은 과거보다 훨씬 복잡해 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12월 마지막 회의에서 미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며, 내년에 수 차례의 금리 하락 신호를 보냈습니다.

이 메세지는 우리에게는 더욱 힘든 선택을 내리게 할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 만나 보시죠. 

 

금리하락 신호탄, 우리나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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