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비트코인은 거래소에서 매매를 할 수도 있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채굴을 하기도 합니다. 채굴이라 함은 사실상 고성능 컴퓨터를 놓고 전력을 소모해 가면서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주어받는 행동인데요. 비트코인 반감기는 채굴자들이 비트코인 블록을 채굴하여 받는 보상이 반으로 감소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마치 고고학에서 방사성 동위원소의 반감기를 통해 우리가 유물의 연대를 대략 측정하는 것처럼 말이죠.
반감기는 새로운 비트코인이 발행되는 속도를 줄여 비트코인의 희소성을 높입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마다 발생하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마지막 반감기는 2140년에 이뤄집니다. 앞으로 100년하고도 17년이 남았네요. 왜 이렇게 되냐고요? 시스템에서 그렇게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이때 비트코인은 최종적으로 2,100만개가 채굴되고 끝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 채굴자들이 지급 받는 보상은 0.00000001BTC 입니다. 현재는 6.25BTC을 받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반감기 시점에 사상 최고가를 갱신
2020년 5월에 있었던 지난 마지막 보상은 12.5BTC이었습니다. 내년에는 6.25개, 그리고 2028년 반감기에는 3.125BTC가 되겠네요. 이렇게 보상이 주기적으로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비트코인을 채굴하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다시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람들은 내 보유량이 그만큼 희귀해진다"
고 말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프로토콜에서는 모든 과거 트랜잭션의 기록을 원장이라고 부르며, 이는 시스템의 각 노드에 의해 보관되고 검증됩니다. 비트코인은 채굴의 과정을 통해 완성되면 이게 기록이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주어진 발행량을 넘길 수가 없습니다. 새로운 트랜잭션은 원장에 하나의 블록으로 추가됩니다. 새로운 블록이 블록체인에 추가되면 모든 노드가 이를 읽고 트랜잭션을 검증합니다. 최종적으로 비트코인이 완성되는 순간입니다.
블록은 채굴자에 의해 생성되며 채굴은 대략 10분마다 한 번씩 발생합니다.
비트코인 무용론도 여전
'블랙 스완'이라는 뜻은 말 그대로 검은 백조인데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났을 경우에 이렇게 블랙 스완(Black Swan)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이지만, 모든 백조는 색깔이 희다고 알고 있죠. 우리나라에서는 백조를 찾아볼 수 없지만 과거 두루미는 가끔 시골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지방으로 여행을 가다가 우연히 마주치기도 하는데요. 만약에 두루미가 검은 두루미가 있다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주위 사람들은 검은 두루미를 봤다고 하면 정신이 나갔다고 여길겁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그 할아버지의 할머니 시절부터 우리는 검은 두루미를 보지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하는거죠. 실제로 유럽에서도 18세기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검은색 백조가 발견됐다고 합니다. 이 당시부터 검은색 백조를 블랙스완으로 부르게 된거죠.
이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비트코인의 가치는 제로일 뿐"이라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블록체인이 유용한 기술이라는 증거도 없고 비트코인은 가치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금과 비교할 수 없다고 평가절하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각자의 시각에 따라 비트코인을 보는 관점이 크게 다릅니다. 금과는 꽤 다른 입장을 보이죠.
비트코인, 투자는 판단의 몫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살기 때문에 비트코인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우리의 할아버지 세대들은 이 비트코인에 대해 알 수가 없는 세상을 살았던 거죠. 지금은 기술이나 산업이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기 때문에 어떤 것이 얼마만큼의 파급력을 갖고 있을지 예측하기 점점 힘든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해서는 각자가 판단할 몫입니다. 심지어 워렌버핏처럼 비트코인은 가치가 없다고 하는 유명한 투자가가 있고, 어떤 투자가들은 비트코인을 예찬하기도 합니다. 일부는 비트코인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보유하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개인은 블랙 스완처럼 예상치 못한 충격을 만나면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 반면, 아주 작게나마 블랙 스완의 긍정적인 가능성으로 이 비트코인이 반감기나 발행량, 사람들의 관심이 결합된다면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일부 투자가들은 기존 투자액의 소량 (약 5% 수준) 정도는 투자를 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개인의 자율적 판단에 기반해 사람들은 블랙 스완에 대해 유연한 대응을 해야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관련 글
'재테크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민연금 반환일시금 제도에 대해 알아볼까요. (0) | 2024.01.03 |
---|---|
대주주 양도세 완화, 삼성전자는? (0) | 2023.12.22 |
재벌3세가 기부회사를 이끈다. (1) | 2023.12.16 |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 인상, 넷플릭스에 이어 (1) | 2023.12.14 |
연준 금리 인하 시사, 미국 정부와 대립각 (1) | 2023.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