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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만 총통 선거는 현재의 집권당이죠.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대만 총통은 대통령을 의미하는데요.
경쟁을 벌였던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는 2위,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는 3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2위와 3위 후보 단일화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아쉽겠죠.
민진당은 현재 차이잉원 총통을 비롯해 친미·독립 성향을 갖고 있는데요. 이 민진당에서 앞으로 12년 집권의 길이 열렸습니다. 반면 국민당은 친중 성격을 띠고 있어 이번 선거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관심도 매우 컸었죠.
라이칭더 후보는 선거 유세 기간 동안 대만의 민주주의를 강조하며 현재 정권을 유지해 미래로 나아가자고 표심에 호소했다.
반면에, 친중 성향의 허우유이 후보는 "중국의 압박 등 지정학 리스크 속에서 대만의 안보를 강조"하며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를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중도 성향의 커원저 후보가 꽤 관심이었습니다.
초기에는 1~2위 후보들의 지지율에 크게 밀렸었는데요.
양 당의 정쟁에 지친 20~30대 젊은 층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크게 뒤지지 않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전했다는 평가입니다.
대만의 총통선거는 4년에 한번 이루어지며 1차례 연임이 가능합니다. 현직 대만총통인 민주진보당 차이잉원 총통도 지금 2선째 연임 중이고요.
이번 선거에서는 오랜만에 3파전이었는데요.
지금 우리나라의 총선거 역시 유명 정치인들의 탈당으로 제 3 정당, 빅텐트가 구성될 전망이 우세해서
중국국민당, 민주진보당, 대만민중당을 알아볼까요?
줄여서 국민당, 민진당, 민주당 이렇게 부릅니다.
먼저, 중국국민당은 순원과 장제스의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가장 오래되었고 실제로는 수십 년간 일당체제였습니다.
대만에선 우익 또는 보수로 볼 수 있는데요. 국공합작이라고 기억나시나요?
맞습니다.
그때 장제스가 중국공산당에 밀려 쫓겨오면서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 온 정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반공
즉 중화민국(대만) 중심의 중국통일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이게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에 현실적으로는 이게 참 아이러니 하죠.
이번에 총통 선거에서 탈환을 시도했으나 결국 패하고 말았습니다.
두 번째는 민주진보당 (민진당)인데요.
이번에 다시 라이칭 더 후보가 승리하여 집권하게 되어, 대만 총통으로 4년을 새롭게 시작합니다.
지금 집권여당이면서 당 이름에서 보듯이 진보 성향의 정당입니다.
민주진보당은 중국국민당의 대항마 성격인데요. 대만은 1980년도 까지 사실상 중국국민당만 존재했던 1당 독재 체제의 국가였습니다. 우리에게 대만은 민주주의가 꽤 오래전에 시작된 것으로 여겨집니다만, 거의 비슷하다고 봐야겠네요.
그래서 중국국민당을 먼저 소개해 드렸는데요.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되었고 중국 국민당은 장제스 사후에도 아들 장징궈의 세습을 하는 체제였죠.
추후, 대만 국민들은 메이리다오 운동을 비롯하여 민주화 운동으로 민주진보당이 탄생하게 됩니다.
메이리다오 사건이라고도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5.18 운동과 비슷합니다.
1979년 12월 10일 가오슝시에서 메이리다오 잡지 주최로 일어난 민주화 시위가 당국과 충돌하면서 민주화 시위에 가담했던 청년들이 대거 투옥되었죠.
당시 중국국민당 일당독재에 대항하여 이 사건의 주동자들은 향후 새로운 정당을 만들게 되며, 그게 바로 민진당입니다.
2000년 3월 제10대 대만 정부총통 선거에서 승리했고 2016년 재집권에 성공해 현재 대만의 집권여당이 되었습니다.
이 당시 변호인단의 사진입니다.
변호인단 중에서 천수이볜이란 인물은 추후 대만의 민진당 후보로서 총통이 됩니다.
우리와 다소 사건은 달랐어도, 대만 역시 민주화 과정에서의 역사적인 맥락이 비슷하네요.
그리고 주목할 만한 정당이 바로 대만민중당입니다.
2019년에 창당되었는데, 이번 선거에서 다크호스였습니다. 앞으로 젊은이들의 지지가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2019년도 전 타이베이 시장인 커 원저의 주도로 만들어진 신생정당인데요.
중국국민당과 민주진보당의 사이에 끼어있는 중도 정당의 성향입니다.
경제적인 실리추구, 양안 문제를 보는 관점에서도 서로 줄 것은 주고받을 것은 받자는 성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경제와 민생문제를 중요시하고 다뤘으면 싶은 대만의 젊은 층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대만.
신해혁명이 있었습니다. 바로 쑨원이라는 대만의 아버지에 의해 주도된 혁명이었고 대만은 중화민국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1912년에 건국되었는데요.
이 중화민국이 바로 중국공산당 마오쩌둥과의 대결이었던 국공내전에서 패해
대만섬으로 수도를 옮겨와 오늘날 탄생하게 된 셈이었죠.
중국은 그동안 양안 문제를 이슈로 차이잉원 총통과 대화를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라이칭더 총통 체제에서 어떻게 관계를 개선해 나갈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중국은 라이칭더 후보와 불편한 관계였음을 곧잘 표현했는데 대만 총통으로서 4년을 지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나왔습니다.
벌써 미국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래도 중국은 못내 껄끄러울 듯합니다.
미국의 대만 관계법은 미국의 자국법이면서도, 대만을 지키기 위해 1979년부터 제정해 온 독특한 법이니까요.
관련 글 : 미국, 대만 독립 원치 않아. 하나의 중국을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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