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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다시 무서운 상승세 입니다.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4만 달러(약 5200만 원)를 돌파했습니다. 24시간 돌아가는 암호화폐 시세상 특정 시점을 콕 짚어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당분간 이 시세가 유지되거나 상승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 입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왜 이제서야 다시 오르기 시작하는가? 지금 들어가도 될까?
이번에도 들어가기엔 너무 늦은게 아닐까요?
비트코인은 그동안 꽤 소외되어 온 가상화폐였습니다. 아니, 가상화폐 시장 자체가 수년 간 소외되었죠. 부동산과 달리 가상화폐가 몇 년의 세월을 보냈다는 것은 물리적 시간으로서는 꽤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마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시간의 다름으로 이해하는게 적절한 비유가 아닐까요?
비트코인이 시장에서 외면을 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각 국에서 쏟아져 나오던 화폐들이 갑자기 종적을 감출 수 있도록 엄청난 속도로 각 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앞다퉈 올렸기 때문입니다.
실생활에서 서민들은 부채를 끼지 않고 삶을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빚을 갖고 있던 일반 시민들은 이자만을 갚는데도 급급한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상화폐처럼 당장 내일 가치가 제로가 되어도 할 말이 없는 그런 가상화폐에 투자할 강심장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가치로만 따지고 보자면 한 순간에 제로가 되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고 표현한 사람이 바로 전설적인 투자가 워렌 버핏과 최근에 작고한 그의 단짝 찰리 멍거였습니다.
찰리 멍거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나기 전에 월 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서 다시 한번 말합니다. 어쩌면 마지막 유언인 셈이었습니다.
“당연히 걱정합니다. 인류가 수렵 채집 생활에서 문명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강력한 화폐 때문이었습니다. 인공 화폐(artificial currency)는 오랜 기간 작동해 온 요리 비법(recipe)을 망가뜨리는 셈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다시 주목을 받으며 계속 강세를 보이는데는 먼저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하고 있죠. 그동안 미국의 금리가 강세를 보여 달러값이 함께 강세였습니다. 이제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사실상의 연방준비제도의 신호로 달러화 가치가 서서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금 시세와 비트코인은 달러화와 반대로 움직이는 대체 투자로 여겨지기 때문에 둘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구요.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달러, 금, 비트코인 모두 대체투자의 우선순위로 볼 수 있습니다.
블랙록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감독 당국에 신청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사상 최초로 승인이 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가격을 밀어 올리는 또다른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IG오스트레일리아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메모에서 "비트코인은 2024년 연준의 금리 인하와 ETF 승인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후 기술적으로는 4만2233달러 선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낙관론자와 비관론자, 저울은 점차 낙관론자 쪽으로 기울고 있어
낙관론자들은 비트코인에 관한 ETF 신청이 많아지면서 이에 대해 승인이 날 경우 비트코인은 하나의 산업으로 성숙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리플이 이를 점화했고 소위 가상화폐의 대장격이라 볼 수 있는 비트코인 까지 이 여파는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점차 안정적인 가격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서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봅니다.
특히 채굴업자들이 비트코인 채굴로 주어지는 공급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반감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던 기억들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내년 4월에 이 시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낙관론자들은 지금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때라고 합니다. 참고로 비트코인 시세는 2021년 11월 6만9000달러 언저리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미 세 차례의 반감기가 진행된 바 있습니다. 첫 번째는 2012년 11월 28일, 두 번째 반감기는 2016년 7월 9일, 세 번째 반감기는 2020년 5월 11일 이었습니다. 비트코인의 총 공급량은 2100만 BTC에서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년 4~5월에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지급은 6.5 BTC에서 3.75 BTC로 정확히 반이 줄어듭니다.
이처럼 반감기는 2100만 BTC 시스템에 유입되는 비트코인의 수를 시간적으로 지연시켜 희소성을 키우게 되는거죠. 마치 주식으로 따지면 회사가 주식을 매입해 절반을 소각하는 셈입니다.
비관론자들은 향후 금리 인하 전망이 갑자기 바뀌고 ETF에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 시세 상승세가 지금보다 더 꺾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비트코인이 자금 세탁과 각종 불량국가에서 탈취, 밀거래 등의 목적으로 해킹이 자주 일어난다는 점 등이 비트코인을 안정성을 갖춘 달러나 금, 부동산, 채권, 조금 위험하다고 보는 주식 시장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비트코인을 과거 네덜란드의 튤립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잠깐 튤립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네덜란드는 16세기부터 엄청난 속도로 해양 식민지를 지배하면서 막대한 부를 쌓게 되는데 이 때 다른 투자 대상을 물색하게 된 것이 튤립이었습니다. 튤립은 당시 네덜란드에는 없던 품종이었습니다. 오스만제국의 이스탄불에서 서양 외교관들이 들여온 이 단색의 튤립은 무려 400여 종으로 종자가 개량되면서 희귀할 수록 막대한 가격을 지불하고 거래하게 되었죠. 문제는 이 튤립이 결국엔 히아신스로 대체되면서 이 튤립의 투기는 말 그대로 투기로 전락하고 맙니다.
비트코인과 튤립이 다른 점은 비트코인은 시스템 적으로 희소성을 갖게 되었고 전 세계에 사실상 실시간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영구적이다. 튤립은 네덜란드라는 작은 지역에서만 거래가 되었고 히아신스라는 금방 대체할 수 있는 꽃이 있었으며 보름이 지나면 시들어버리는 소모품종 이었다.
현재 비트코인에 관해서는 비관론자보다는 낙관론자들에게 시장에서는 더 기울고 있는 듯 싶습니다.
아래 기사를 들어가시면, 2024년 역사적인 날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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