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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우리나라 재벌가처럼 정치 명문가라는 집단이 존재한다.
이들의 힘을 얻지 못하면 정치인으로서의 도약이 쉽지 않다. 물론 어느 정도의 능력에 따라서는 오를 수도 있으나
대를 이어 후대까지 가기에는 버겁다.
정치 명문가'(America's Political Dynasties)라는 저서로 유명한 브루킹스 연구소의 스티븐 헤스는
워싱턴 포스트의 의뢰로 미국 역사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 10대 `정치 명문가'를 선정했다.
헤스는 승계, 가족, 영향력 3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점수를 매겨 10대 정치 명문가를 선별했다.
승계성은 최소한 3대에 걸쳐 공직에 진출한 것을 정치 명문가의 조건으로 했다. 가족은 혈연관계만을 포함시켰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처럼 케네디가의 사위인 경우는 점수에서 배제했다.
1위 케네디 가문(96점)
케네디가는 대통령 1명, 상원의원 3명, 하원의원 4명, 각료 1명을 배출해 숫자도 많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향력도 높은 평점을 받았다.
케네디가는 사실상 존 F 케네디의 아버지로인 조셉 케네디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의 아버지이자 존 F 케네디부터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다.
조셉 케네디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아일랜드계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조부가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이민왔을 때는 매우 가난했지만 차츰 기반을 다져 나가면서
그의 부친 P. J. 케네디는 성공한 사업가가 되었고, 매사추세츠 주의회 의원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조셉 케네디는 선대가 일궈낸 부유한 집안에서 비교적 유복하게 성장했지만 만족하지 못했다.
당시 미국 사회에서 아일랜드계 로마 가톨릭 교회 신자가 갖는 한계를 느끼고
이를 깨고 더 높은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야망을 갖게 되었다.
그 결과 미국 최연소 은행장이 되었고, 대공황 시절에 주식을 사전에 모두 팔아치워 자산가치들이 폭락했을 때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또한 당시에 루스벨트 가문의 일원들과 이 루스벨트 가문 일원의 소개로 이 두 가문은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나중에 케네디가와 루스벨트 가문은 정치 명문가의 선봉에 서게 된다.
그리고 대공황 직전 대규모의 공매도를 진행하였기에 훨씬 더 많은 수익을 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금주법을 교묘히 이용해 부를 더욱 축적했고,
마피아와 연계되었다는 이야기들도 일부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서 그의 부가 존 F 케네디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그 역시 이를 공공연하게 이야기한 바 있다.
아일랜드인 그리고 아일랜드계 미국인이 자녀를 많이 낳는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4남 5녀를 낳았다.
대통령, 상원의원 등 그의 자녀들은 두각을 나타냈지만
케네디가의 저주라는 말이 있듯이 대체로 암살, 전사, 사고사 등 비운으로 기록된다.
그나마 암살된 삼남 로버트 케네디의 자녀가 워낙 많아서 지금도 별 탈없이 이어지는 중이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너무도 유명한 인물이다.
심지어 케네디가는 단명한 것으로 유명하여 케네디가의 저주라는 표현으로 더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케네디 가문에는 100살이 넘게 생존한 인물도 있어,
저주 보다는 케네디 가문 자체가 익스트림 스포츠 등을 꽤 좋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만큼 위험에 노출이 많이 되었다고 보는 게 현대의 관점에서는 더욱 적절한 표현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여기서 오히려 우리에게 더 친숙한 인물이 있는데,
닐 다이아몬드의 노래인 Sweet Caroline의 캐롤라인이 바로 캐롤라인 케네디이다.
.
캐롤라인 케네디는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딸이다.
오바마를 지지하면서 추후 주일 대사에도 임명되었고,
미국 내에서 대표적인 지일파, 친일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친일파라는 어감이 다소 어색하지만,
미국 내에서 그만큼 일본에 대해 많이 알고 친분이 두터운 일본 정관계, 재계인사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교관으로서의 능력과 명성이 높아 2021년 12월 미국의 주 호주 대사로 임명되었다.
케네디 집안은 외교관들이 많은데 그만큼 대외관계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여겨진다.
존 F 케네디의 아버지이자, 캐롤라인 케네디의 할아버지였던 조셉 케네디 역시 주영국대사를 역임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 가문은 역시 케네디가다.
아일랜드계였던 케네디 가에서는 역시 아일랜드의 순수한 혈통이자 가톨릭인
조 바이든은 또 하나의 친척이자 형제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미국 내에서 아일랜드 계는 오히려 잉글랜드 계보다 그 숫자가 많다고 여겨진다.
아일랜드 계를 약 3천여 만명, 잉글랜드 계를 2천5백여 만 명으로 추산한다.
우리와 일본의 관계처럼 잉글랜드와 아일랜드는 사실 섞이기 어렵다.
그런 상황에서 볼 때, 케네디 가문이 조 바이든의 당선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지했는지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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