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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500만원짜리 대형 TV 대체?

유익한 지식과 의견을 전달합니다 2024. 2. 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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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프로, 애플의 야심작이 2월 2일 미국 실리콘밸리 전역에서 출시됐다.

 

비전 프로

 

마치 큰 안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콘텐츠를 실사처럼 느끼기에는 버겁지 않다.

 

바로 12개의 내장 카메라와 두 개의 4K 픽셀의 초고해상도 기능이 실제 영화를 볼 때 이를 압도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오히려 비전프로의 이 완벽한 해상도는 다소 어지럽게 만든다. 마치 IMAX 영화관의 바로 앞에서 선명하게 보는 듯한

착각을 주기 때문이다.

 

이제 영화 뿐만 아니라 모든 콘텐츠를 3D로 된 영상물을 집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실제 시대가 열린 셈이다.

 

비전프로 실제 영화장면

 


비전프로는 마우스 대신 눈과 손을 이용해 지시를 하거나 방향을 바꾸거나 화면을 회전하는 기능을 한다.

 

우선 눈동자를 정확히 읽어내 인식하는 과정은 전혀 손색이 없다. 또한 손으로 끌어내거나 집게손가락을 만들어 늘려줄 때, 파노라마 기능 등에서도 완벽하게 구현한다.

 

야심차게 준비해 온 혼합현실(MR) 헤드셋이 미국 전역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비전프로의 가장 큰 약점은 금액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500만 원이 넘는다. 누군가는 대형 TV 대신에 이 정도의 가격을 충분히 지불하겠다고 한다. 

팀 쿡 애플 CEO는  “우리는 내일의 기술을 오늘 선보였다”라고 말할 정도로 애플의 미래를 이 제품에 걸고 있다.

 

비전프로 사용은 보다 고객에게 맞춰져 있다.


먼저 얼굴 스캔을 통해서 사용자의 두상을 파악해 사이즈를 추전해 준다.

안경 착용자를 위해서 안경 도수도 측정해 이에 맞는 전용렌즈도 비전 프로에 부착시켜 준다.

 

사용자가 다를 경우 다른 도수렌즈를 사용해야한다. 그만큼 개인 맞춤형이라고 봐야 한다. 

이 높은 해상도의 12개 카메라를 통해서 보는 세상은 마치 실사와 차이를 못 느낄 정도다.

유저인터페이스(UI)는 애플의 심플함을 그대로 갖고 왔고, 손가락이나 시선을 그대로 따라가는데 거의 오류가 없다.

 

애플 홈페이지 화면


비전 프로에서 가장 인상적인 UI는 디지털 크라운이다. 

 

디지털 크라운을 돌리면 외부세계를 보이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이에 맞춰 외부세계를 100% 볼 수도, 전혀 보지 않을 수도 있다. 영화를 감상하거나 몰입형 콘텐츠를 볼 때는 외부세계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외부와의 차단은 마치 노이즈 캔슬링 같은 것을 의미한다. 

자체적으로 완벽히 몰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비전 프로


애플 비전 프로에서는 어떤 콘텐츠를 볼까?

 

먼저 예상할 수 있는 것은 OTT일 것이며, 당연히 애플TV+ 일 것이다.

 

하지만 요즘 젊은층들은 여러 개의 OTT를 동시에 시청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다른 콘텐츠들 역시 향후 비전 프로의 좋은 타겟이 될 것이다. 

 

어느 장소에서든 비전프로 하나만 있으면 눈앞에 거대한 TV를 둔다고 상상했던 것이 현실이 된다.

 

그래서 1인 가구에 사는 얼리 어답터에게는 이 비전 프로가 굳이 큰 공간을 차지할 필요가 없는 대형 TV 대신에 비전프로에게 충분히 지갑을 열게 할 수도 있다.

 

비전프로의 가장 큰 경쟁자는 어쩌면 대형 TV를 만드는 회사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애플은 최근 비전OS 개발자 지침에서 VR, AR 등의 용어 대신 '공간컴퓨팅(spatial computing)'을 사용하라고 밝혔다. 

 

기존에 쓰던 용어 대신에 이 공간을 지배하는 개념을 선보이고 싶어서라고 여길 수 있다.

 

메타버스가 다시 애플의 비전프로와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만큼 메타버스를 구현할 디바이스가 필요했는데 드디어 애플에서 거의 완벽한 해상도와 카메라의 기능으로 이를 구현해 낸 것이다.

 

 

 

 

삼성이 AI 휴대폰을 선보였듯 애플은 다른 비전 프로와 같은 경쟁자인  ‘퀘스트 3’ 같은 것들을 압도하는 느낌이다.

 

하지만 애플의 비전프로가 마냥 애플의 효자종목은 아닐 수 있다.

 

미국에서 약 한 달 전부터 시작된 사전 예약에서의 예약율은 생각보다 다소 더딘 느낌이다.

사전예약이 시작된 12일 만에 판매 수량이 2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비전프로는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높은 가격으로 여겨지며 판매량이 둔화되는 데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다.

 

아마, 이런 부분은 할부 제도와 같은 월 정액과 결합되어 소비자들이 매월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준의 과금 체계로 많이 보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콘텐츠들의 업데이팅과 기기의 업그레이가 같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되면 다시금 애플은 이 생태계에서도 계속 리드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에 애플의 주춤한 매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지만,

오랜만에 애플이 새로운 제품을 들고 야심 차게 선보인 제품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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