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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개전 후 처음 나토국 방문

유익한 지식과 의견을 전달합니다 2024. 2. 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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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월 12일 튀르키예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튀르키예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방문 날짜를 확인하면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가디언 등이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이 서방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이후 해외 방문국을 제한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혐의를 부인하고 러시아가 ICC 회원국이 아니어서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보폭을 줄였다.

튀르키예 역시 ICC 로마 규정 당사국이 아니어서 푸틴 대통령이 방문하더라도 체포영장을 집행해야 할 의무가 없다.

 

하베르 튀르크 뉴스 2023년 화상회의 장면


튀르키예는 러-우 전쟁에서 흑해곡물협정을 중재하는 등 양국 사이에서 역할을 해왔다.

우크라에 군사지원을 하고 영토보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동시에, 러시아에 대한 제제에도 반대했다.

 

여기에는 튀르키예의 이 두 나라에 대한 밀접한 관계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튀르키예는 지난 10여 년간 우크라이나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해 왔고, 2020년에는 대(對)우크라이나 투자액이 40억 달러(한화 약 5조 3,000억 원)를 넘어서며 우크라이나 최대 투자국 반열에 올랐다

튀르키예는 정치·경제적 이유로 러시아와의 관계 유지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먼저 튀르키예는 자국 내 천연가스의 55%를 러시아에서 수입할 정도로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러시아 관광객들의 튀르키예 방문으로 관광 수입이 짭짤하다.

 

또한 튀르키예는 크림반도(Crimea)를 영토에 편입한 러시아를 경계해야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나토 회원국으로서 튀르키예는 미국과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도 우호적이다.

 

이런 이유로 튀르키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서 중립적 입장이며, 적극적 중재자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편 튀르키예와 우크라는 2024년 1월 말,

우크라 재건 사업에 튀르키예 건설사가 참여하는 내용의 협정을 맺었다.

 

1년 반 전인,

지난 2023년 8월, 튀르키예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인 아쿠유 원전의 준공을 앞두고 열린 행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으로 참석해 대선을 보름께 앞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공개 칭찬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이 참여한 아쿠유 원전의 연료 장전식에 화상으로 참여해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큰 원자력 건설 프로젝트”라며

“상호 모두에게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고 양국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었다.

 

 

이어 “튀르키예는 원자력 에너지를 보유한 국가의 이점을 누릴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튀르키예의 천연가스와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며 화석 연료 분야의 협력도 이어갈 것임을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가 2023년 2월 튀르키예 대지진 때 구조대를 파견한 국가라고 강조하며

 

“우리의 튀르키예 파트너들에게 우정의 손길을 뻗을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14일 12년 만에 이집트를 방문한다.

이번에는 이슬람 수니파의 형제국을 오랜만에 찾는 것인데,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구호품 전달, 가자지구 전쟁 중단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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