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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요소수 만드는 법에 대한 글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마치 요소에 물만 있으면 요소수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인터넷 상에서 요소 비료와 순도가 높은 물, 정제수를 32.5: 67.7 비율로 혼합하면 된다고 말합니다만 일상 환경에서 이 비율을 정확히 하더라도 정확한 용해가 되기 극히 어렵습니다.
용해된 요소수는 한 번 더 여과장치를 통해 정제가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도 품질이 정확히 확보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럴 바에는 지금은 값이 조금 올랐더라도 한 통에 1만 5천원 선에서 사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요소수를 집에서 생산해 활용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입니다. 또한 차량에 어떤 피해를 가져오게 될 지도 모릅니다.
유럽 배출가스 기준 (유로 4등급)으로 인해 일부 대형 화물트럭 처럼 디젤 엔진에 요소수를 함께 넣어야만 시동이 걸리는 차량에 한해서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 이후 점진적으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따라 중·소형 화물차에까지 확대되었죠. 지금은 거의 모든 경유차량에 필수적으로 쓰인다고 봐야 합니다.
요소수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가정에서는 만들기 어려우나 우리나라 공장설비에서 만드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어떻게 요소를 확보하냐에 달려 있습니다.
요소는 무엇일까요?
요소는 잘 알다시피 비료의 원료입니다. 이 요소는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를 합성해서 만들 수 있습니다. 암모니아가 수수와 질소로 이루어졌으니, 사실 이산화탄소, 수소, 질소 이렇게 우리 주위에서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원소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농업 비료에 우리가 쓰는 일상적인 원소들의 화합물이 쓰인다는 것은 어찌보면 매우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요소수는 그래서 농업용, 지금의 경우처럼 산업용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요소로 만드는 요소수는 경유차가 배출하는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저감하는 데 활용됩니다. 그리고 일부 발전소, 공장 등도 매연을 줄이기 위해 요소수를 찾게 되는데요. 요소수는 이런 질소산화물처럼 공기를 오염시키는 환경 물질들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요소에 이어, 인산암모늄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인산암모늄은 또 다른 화학비료의 주 원료입니다. 중국은 화학비료의 주 원료인 요소와 인산암모늄의 최대 생산국입니다. 인산암모늄은 우리가 흔히 소화기 원료로도 사용되며, 복합 비료에 많이 활용됩니다. 인산암모늄의 수입이 막히게 되면 내년 농사를 대비하기 위해 수급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원료들은 다시한번 점검해 봐야합니다.
대형 덤프트럭이 지나가거나 덤프 트럭을 주유하는 장면조차 일반인들은 주의깊게 쳐다보지 않습니다. 일부 산업 현장 또한 우리가 크게 접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요소수는 경유를 주유할 때 마다 매번 20리터 가까이 함께 들이부어야 하는 사실상의 기름이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물론, 일반 디젤 승용차는 수천 킬로미터에 요소수 14~18 리터 정도를 부어주면 되기 때문에 큰 걱정이 없습니다. 요소수가 확보된 물량이 최소한 3개월 이상은 버틸 수 있고 조금은 비싸더라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같은 다른 나라에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늘 요소나 인산암모늄처럼 비슷한 원자재의 문제가 나오게 되면 이는 국가적인 비상사태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지금껏 우리는 실생활에서 직접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마치 공기와도 같은 존재에 대해 큰 관심도 없었고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도 몰랐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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