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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공부

한화 장갑차 수출, K방산 독주 태세. 관련 펀드(ETF)도 급상승

유익한 지식과 의견을 전달합니다 2023. 12. 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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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2022 미국 K9 전시회 출품 (한화 홈페이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레드백 장갑차'의 3조 원대 규모 호주 수출 계약이 최종 성사됐습니다. 방위사업청은 호주 멜버른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오스트레일리아'와 호주 획득관리단 간의 레드백 장갑차 수출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규모는 장갑차 129대로, 금액은 24억 달러, 우리 돈으로 3조 천5백억 원에 달합니다.

 

사진의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말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합병 되었습니다. 2023년 4월 1일에는 한화방산이 추가로 합병돼 3사의 통합사 구축이 완료되었습니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 우주, 방산 기업으로 글로벌 무기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레드백 장갑차는 지난 7월 호주 육군의 궤도형 보병전투차량 획득사업인 'Land400' 3단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4개월 만에 최종 후보로도 낙점됐습니다.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협력해 제작된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인 레드백 장갑차는 K9자주포에 이어 호주로 수출된 우리 방산업체의 두 번째 수출 지상 장비입니다.

 

그렇다면 방산 분야가 앞으로 좋아질 전망에 대해 세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방산 상장지수펀드(ETF)의 실적, 전망도 호조

최근 국내 유일의 방산 상장지수펀드(ETF)인 'ARIRANG K방산'이 최근 한 달새 10%에 육박하는 오름세를 기록해 눈길을 끄는데요.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방산 ETF인 ARIRANG K방산은 최근 한 달(11월 8일~12월 7일) 동안 9%대 수익률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 기간 코스피가 2%대 오른 데 비해 가파른 상승세이며, 해당 ETF가 가장 비중 있게 담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75%)의 연이은 수주 잭팟 덕이 컸던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달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K9 자주포 등을 추가 수출하는 3조4474억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152문)을 체결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작년 매출액(6조5396억원)의 52.7%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2. 세계적으로 재래식 무기 수요가 급증, 내년에도 호실적 전망

조정받던 방위산업 관련주가 상승세를 타는 건 전 세계적으로 재래식 무기 수요가 급증해 내년에도 호실적을 낼 것이란 관측 덕분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크라이나 - 러시아, 이스라엘 - 하마스 처럼 국제적으로도 계속 전쟁이 멈추고 있지 않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주식이 지금까지 시장에서 저평가·과소평가됐지만, 내년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방산주를 가장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제안했습니다.
이 배경에 대해서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세계에서 규모가 큰 무기 공급국 가운데 하나"라며 "글로벌 군수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강력한 입지를 감안할 때 방산주가 지정학적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고 강조했습니다. 기대주로는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등을 꼽았다.
 

3. 국회에서도 때맞춰 방산기업에 도움의 움직임

국회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상향하는 내용의 법안을 논의 중임에 따라 국내 방산주들의 수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방산업계는 수은의 자본금 한도가 그동안 15조 원에 묶여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35조원으로 한도를 늘리자는 법안이 제출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정부와 무기 2차 계약을 치르려면 자본금 한도가 늘어나야 그만큼 수은이 대출을 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통상 무기 수출의 경우 수출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수출국에서 구매국에 금융 지원을 해주는 게 국제적 관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은과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이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행 수출입은행법 시행령에서는 특정 대출자에 대한 신용 제공 한도를 자본금의 40%로 제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지난해 7월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와 1차 무기 수출 계약을 맺을 때 수은과 무보가 각각 6조 원씩 지원을 한 바 있습니다.

 

현행법 기준으로는 이미 최고치를 지원했기에 추가 지원이 불가능합니다.

 

한국 방산업체들은 현재 약 10조 원 규모의 2차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현대로템의 K2 전차는 180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는 160문을 계약하는 것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발의안이 통과되면 수은 자기자본 한도인 35조 원의 40%인 14조 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 1차 계약 때 수은이 지원한 6조 원을 빼면 수은에서만 최대 8조 원가량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게 됩니다.

개정안 통과시 폴란드 2차 실행 계약은 물론 향후 추가 무기 수출에서도 기업들의 부담은 줄어들 전망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방산기업들의 수출도 조금은 더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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