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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은 오판이었나?

유익한 지식과 의견을 전달합니다 2024. 10. 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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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은 “이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약 18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조치다.

단순히 비교했을 때 지난 4월의 공격규모였던 140여발에 비하면 다소 높은 수치다.

지난 4월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약 110발의 탄도 미사일과 30발의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

 

하지만 이 공격은 이란을 옥죄었다.

이란, 초음속 미사일을 처음으로 사용

 

 

이란이 자랑하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처음으로 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했고, 발사체의 90%가 목표물에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입장은 다르다.

이스라엘 군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중 대부분이 요격됐다고 강조했다. 텔아비브 상공의 섬광은 방공망이 일부 미사일 공격을 요격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직까지도 이스라엘 영토 내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이렇다할 큰 희생이 없다고 여겨진다.

이란의 공격은 사실상 실패였던 셈이다.

 

지구상 가장 강력한 미사일 방어체제를 갖춘 이스라엘이다.

 

이른 바 4중 방어체제다. 그 어떤 나라도 이 정도의 방어체제를 구축하지 못했다.

 

가장 유명한 ‘아이언 돔’은 70㎞ 이내에서 발사된 로켓과 미사일, 박격포 등을 요격한다.

철의 지붕이란 뜻으로 그 어떤 미사일도 뚫지 못한다는 표현이다.

저(低)고도 방공망이다. 가자지구와 레바논 남부 등 인근에서 날아오는 공격에 바로 요격 체제가 가동된다.

 

예멘 후티 반군 등이 날려 보내는 300㎞ 이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은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가 담당한다.

 

중장거리 미사일 위협은 ‘애로(Arrow‧화살)’ 방공망의 몫이다.

대기권 밖(고도 100㎞ 이상)에서까지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애로-3′까지 가동된다.

우리나라의 현무-4와 유사하다.

 

이 기술들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동작품이다. 

이란의 대리자들이 존재하듯, 사실상 미국이 대리자가 이스라엘인 셈이다.

 

 

이란, 이보다 더 큰 실수를 저질렀다.

문제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보복공격하면서 너무 안일한 판단을 내렸다는 점이다.

 

이란은 신정 일치 국가다.

종교(신)와 정부가 함께한다는 뜻이다. 

 

국가, 정치, 종교적 최고 권력자로서 이란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이니(Ali Khamenei)가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그리고 그 아래에 대통령을 두고 있으며, 이 최고지도자는 국가지도자운영회의(Assembly of Experts)에서 선출되며, 종신직이다.

하메이니는 1981년 부터 1989년까지 이란 대통령을 지낸 뒤, 1989년부터 지금까지 이란의 최고 지도자로

군림해 오고 있다. 그의 나이는 벌써 85세다. 

 

그 동안 이란은 혁명수비대의 고위층과 이란을 대신하는 대리인(Proxy)들의 지도자들을 살해한 데 대한 대응에 대한

보복을 지속적으로 천명해 왔다. 
특히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수 십발의 미사일 공격으로 암살된 데 대해 이란을 둘러싼 내부의 정치 세력과 이란 밖의 대리자들의 보복 조치에 대한 압박이 컸다.


지난 7월에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살해되었다.

이란 입장에서는 반 이스라엘의 대리자들인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까지 모두 큰 형 격인 이란의 보복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거리는 1700킬로미터로 둘 사이에서 지상군을 파견해 전면전을 치루기는 어렵다.

이미 이란은 이스라엘의 압도적인 공군력을 목도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은 이스라엘 대해 사실상 제대로 보복을 할 수 없었다.

"더 이상 보복공격을 하지 않으면 우리의 보복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렇게 애매한 말로 마무리를 하고야 말았다.

 

이스라엘에게는 오히려 큰 기회가 찾아왔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스라엘을 이 땅에서 몰아내고 멸망시켜야 하는 존재로 계속 강조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정한 보복은 무장 정파들에게 더 이상 이란은 기댈 수 없는 존재라고 여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스라엘 역시 표현만 다를 뿐 비슷하다.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지금처럼 평화롭게 사는 방법이 있고, 또 다른 방법이 있다.

또 다른 방법에 대해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는 바로 이란이 사라지는 지도를 보여줬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실존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믿으며 수년 동안 이란에 대한 비밀 작전을 수행해 왔다.

 

이번 180발의 미사일 공격의 상당부분은 미국 구축함에서 요격을 했다.

그리고 미국이 세 시간 전에 미사일이 날아올 것이라고 통보를 했다.

 
이미 이란의 공격이 실패할 것이라는 것은 자명했다.

 

관련 글 : 이스라엘이 원하는 것은 새로운 중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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