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이스라엘 상대로 선제 공격. 악몽 재연될까?

예멘의 후티 반군이 친 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격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개입했다.

 

후티 반군측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중요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군사작전을 벌였다"며

“이번 작전은 드론이 적에게 탐지되거나 격추되지 않고 도달함에 따라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중부 앞바다에서 의심스러운 공중 목표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후티는 전날에도 “이스라엘 깊은 곳 군사 주둔지들을 겨냥해 ‘쿠드스-5’ 로켓을 발사했다”고 말한 바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후티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을 계속해서 발사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후티를 공격하기 위해 예멘 서부에 보복 공습을 가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수장이 피살되자 이란이 보복을 천명하고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180발 가량을 발사함에 따라, 일각에선 후티도 군사 대응 강도를 계속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스라엘 보다는 후티 반군에 대해서는 미국이 직접 개입을 하고 있다.

미국이 자체적으로 선제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미국, 후티 반군 상대로 선제 공격. 왜?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국의 정치적 셈법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중동 전면전 위기로 미국의 서부 텍사스유(WTI)의 가격이 9월 30일부터 계속 오르고 있어 배럴당 70달러 선을 돌파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가 물가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점에, 국제 유가 급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아랍계 유권자들을 무시할 수 없다. 

어떻게든 이스라엘과 친 이란 무장정파 간의 대결을 국지전으로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후티 반군이 개입하는 자체가

미국으로서는 머리 아픈 상황이 됐다.

 

특히 후티는 홍해를 지나가야 하는 상선들의 공포의 대상이다.

후티의 홍해 선박 공격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대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시작됐다.

후티는 하마스 지지를 선언하며 이스라엘로 가는 모든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이스라엘로 향한 모든 선박이 공격당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이스라엘과 교역을 하고 있는 전 세계 국가의 선박이 대상이 된다는 자체가 국제사회의 긴장감을 지속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지난 2014년부터 후티에 광범위한 군사적 전문 지식과 훈련을 제공해 왔다.

 

후티에게 이란이 맏 형이라고 하면, 헤즈볼라는 작은 형쯤 된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후티는 이란을 동맹으로 생각하며 실제로 이란 당국은 후티 반군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게 기정사실화 되어 있다.

 

국제적으로도 천문학적 손실로 이어진다.

 

 

 

흔히 MSC로 널리 알려진 세계 1위와 2위의 선사 ‘메디터레이니언 쉬핑 컴퍼니’와  ‘머스크’사,

세계 3위의 '씨엠에이 씨지엠', 세계 5위의 ‘하파그-로이드’와 같은 주요 해운사들은 물론

‘BP’와 같은 석유 기업 모두 이로 인해 홍해로 예정됐던 항로를 피해 우회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 세계적으로 해상운임은 갈수록 오르고 있다.

 

미국 동부 지방에서 홍해 유역까지 오가는 화물에 대해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에 해당하는

1 TEU(톤) 기존 운임에 평균 1,200달러 할증요금이 붙었다.

 

만약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을 폭격하게 될 경우, 국제 유가 역시 고공 행진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란은 전체 석유시장의 3퍼센트에 불과하고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해 공식적으로 원유를 팔 수 없다.

하지만 그 동안 이 원유를 중국 등에 밀수출하면서 일부 중국의 수요를 잠재워왔다.

 

이란이 이스라엘로부터 석유시설을 공격 받을 경우

 

 

이 때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

국제유가는 최소 13달러에서 최대 28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금 유가의 20~40% 수준이다.

 

그 이유는 바로 이란이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국제 유가 상승은 물론이거니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곳이 멈추게 된다.

 

그야말로 국제적으로 원유대란이 일어날 수 있고 인플레이션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

 

특히, 11월 미국 연방준비이사회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전 세계 금융시장에 찬물을 끼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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