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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파키스탄, 전쟁 중단 전격 합의 긴장 완화

유익한 지식과 의견을 전달합니다 2024. 1. 2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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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파키스탄과 이란의 관계는 매우 두텁습니다.

먼저, 이란은 1947년 파키스탄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고, 최초로 대사관을 열었습니다. 

1980년대 냉전기에는 함께 힘을 합치기도 했으며, 이보다 더 이른 1965년 인도 -  파키스탄 국경 전’에서도 이란은 파키스탄을 지지했을 정도 입니다. 같은 이슬람이지만 수니파, 시아파 이렇게 둘이 친해진다는 게 거의 불가능한 얘기인데 대단했다고 봐야겠죠.

 

이란 미사일 공격 장면

 

다행히, 이란과 파키스탄이 현지시간 19일 '긴장 완화'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양국 외무장관이 전화로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양 장관이 테러 대응을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실무적 협력과 긴밀한 조율이 강화돼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최근 며칠 사이 두 나라는 국경너머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는 등 중동의 군사강국 이란과 핵보유국 파키스탄 간의 결전 태세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형제, 우정에 금이 가다

 

그런데 1979년 발생한 이란 혁명때부터 서서히 이 두나라의 우정은 금이가기 시작하는데요. 

이 시기 이후부터 둘은 서로 비방이 잦아들며, 양 측은 국경 분쟁을 비롯해 서로 심기가 불편해 집니다.  

 

특히, 파키스탄과는 매우 적대적인 인도와 이란의 관계가 좋아지고,

미국이 파키스탄을 전략적 동맹 파트너로 삼으면서

둘은 더욱 관계가 소원해 졌습니다.

 

지아시 알-아드, 수니파 무장세력

 

벌써 5개의 크고 작은 전쟁이 벌어져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2023년 말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면전

그리고 2024년 1월 이란과 파키스탄의 상호 미사일 공격

이외에도 수단 군부 간 내전,

예멘 후티 반군 공격 등

 

지구촌 곳곳이 전쟁의 몸살을 앓고 있네요.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만큼이나 이란 - 파키스탄 공격은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우선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지난 3일, 이란 남부 케르만에서 가셈 솔레이마니 전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이 때 두 차례에 걸쳐 대형 폭발물이 터져 103명이 사망, 141명이 부상당했습니다.

다음날 ISIS(이슬람국가)'라고 밝힌 집단이 폭발물을 터뜨렸고 밝혔는데요. 이 IS가 시아파로서 과격주의자들입니다.

과거 IS는 시아파인 이란도 척결의 대상이라고 공언한 적이 있죠.

 

그런데 이란군은 16일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에 있는 수니파 반(反)이란 무장 단체 ‘자이시 알-아드’의 기지 두 곳을 미사일로 공격했죠.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했는데 자이시 알-아드 가 타겟이 된 거죠.

참고로 2009년, 이란 보안군에게 폭탄을 투척하고 영국과 미국의 스파이로 활동했다는 혐의로 무장 단체 ‘준둘라'의 리더를 체포해 사형을 시킵니다. 이 준둘라가 자이시 알-아드의 옛 이름이었습니다. 

그 이후 오랜기간동안 이란에게 이 자이시 알-아드는 눈엣 가시였을 겁니다. 

 

서로 미사일을 쏠만큼 적대 관계?

 

 

자이시 알-아드,

 

‘정의와 평등의 군대’라는 뜻의 이란 정부에 반대하는 무장 단체 입니다. 

이들은 시아파가 다수인 이란 내 시스탄-발루치스탄 지역의 “수니파 권리 수호자”를 자청하는데요.

 

문제는 이들이 이란 뿐만 아니라 파키스탄에 펼쳐있다는 점과

이란 정부에 반대한다고는 해도 폭탄의 배후로 밝혀지지 않았는데 공격을 한 것이었죠.

그것도 파키스탄의 영토를 침해해서요.

 

공습 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 장관이

“우호적인 형제의 나라 파키스탄 국민 중 누구도 이란 미사일 표적이 아니었다

서둘러 진화를 나섰지만 파키스탄을 건드린 보복을 예측하지 못했던 것 같네요.

 

이란 미사일 발사대

 

파키스탄은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입니다.

핵무기도 165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틀 후 파키스탄은 바로 미사일로 맞대응을 했습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대이란 공습 직후 낸 성명에서

“오늘 작전의 유일한 목적은 파키스탄의 국가 안보와 이익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는 이틀 간에 걸쳐 치밀하게 계획된 대응임을 명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파키스탄의 이번 공습은 이틀 전 이란의 자국 영토 공습에 대한 맞대응 조치였던 셈이죠.

 

이란이 파키스탄의 영토를 직접 미사일로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18일 새벽 공군 전투기를 출격시켜 이란 남동부 시스탄 발루치스탄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파키스탄도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 이후 이란 본토에 떨어진 첫 미사일입니다.

 

두 나라는 약 1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만,

서로 국경을 침해하는 경우가 없었죠.

 

확전의 여지는 있는가?

 

우선 미사일 공격은 국경지대 반경이 한정된 지역 내에서만 이뤄진 제한적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확전의 가능성은 다소 떨어집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이란 공습 사실을 발표하면서도

 

“이란의 주권과 영토 보전도 전적으로 존중하고,

두 나라 모두 더 이상의 교전이나 긴장 고조로 얻을 게 없다”는 뜻을 내비쳤죠. 

이란의 파키스탄 공습이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파키스탄 공격은 이란 안보가 흔들린다는 이란인들의 우려 속에서 보안 기관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이죠. 

국내 무장세력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포석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란, 결론적으로 별 소득 없을 듯


이란,

시아파의 대표 국가입니다.

 

이슬람에서의 수니파 - 시아파 관계는

심지어 기독교 - 이슬람과의 관계보다도 악화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 입니다. 

 

이란 입장에서 이라크·시리아 등 인근 국가에서 활동 중인 수니파 무장 단체들은

분명한 위협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자국 안보 위협 세력으로 규정하고 제거 작전에 나서서

현재 이란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싶었을 겁니다.

 

지금 이란은 하마스, 후티 반군까지 지원해야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니다.

 

그 일환으로 파키스탄 영토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이란,

군사강국 파키스탄을 건드려 이득될 것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이란이 지지하는 후티 반군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만나보시죠.

 

후티 반군을 지지하는 이란, 후티 반군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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