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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반대하는 친(親)팔레스타인 시위가 미국 대학가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유럽 각 대학들도 가세하는 분위기다.
미국 정치권도 ‘표현의 자유’와 ‘반(反)유대주의’를 놓고 대립 중이다.
백악관은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전방위 외교전에 나섰으나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미국의 친이스라엘 정책에 반대하며 텐트 농성을 벌이던 학생 108명이 연행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미 전역의 대학에서 800명 이상이 체포됐다.
경찰의 컬럼비아대 진입은 이번 사태를 진정시키기는커녕 시위 확산의 도화선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에서, 텍사스, 캘리포니아까지 미국의 동부, 남부, 서부 등 미국 주요 대학에서 들불처럼 시위가 번졌고
대학 관계자들이 경찰 투입을 요청하며 각 캠퍼스마다 긴장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미 서부의 버클리와 동부 아이비리그 명문 하버드, 브라운 대학 등이 가세했다. MIT도 마찬가지다.
갈라진 정치권들, 반응은 각양각색
특히 민주당의 경우 이번 시위를 ‘반유대주의’로 볼 것이냐는 문제를 놓고 내홍에 빠진 모습이다.
존 페터먼 민주당 상원의원은
“시위는 위대한 미국의 가치지만 하마스를 위해 텐트에서 사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모든 시위에 반유대주의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시위에 반유대주의가 있지만
압도적 다수는 이스라엘 정부의 전쟁 기계에 미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것에 지쳤음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공화당 강경파들은 시위대의 반유대주의 구호를 문제 삼으면서
주방위군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각 대학들 졸업시즌에 졸업식 취소 줄이어
결국 안전을 우려, 미국 대학생들의 가자전쟁 반대 시위의 진앙인 뉴욕 컬럼비아대가
졸업생 전체가 참석하는 졸업식을 취소했다. 미
전역 대학가에서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위 해산을 둘러싼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컬럼비아대는 “캠퍼스 내 대규모 졸업식 개최는 엄청난 수준의 안전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며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전체 졸업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그 대신 19개 단과대학별 소규모 졸업 행사를 이번주와 다음주에 걸쳐 거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조지아주의 에머리대 등도 졸업 행사를 취소하거나
다른 장소로 옮겨 졸업식을 열기로 했다.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는 학내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는 시위대에 철수를 명령하고,
이를 어길 경우 정학 등 징계 조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졸업식을 앞두고 대학 측이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강경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MIT와 하버드대의 경우 시위대에 해산 ‘최후통첩’을 한 대학 당국이 컬럼비아대 등처럼
경찰의 캠퍼스 진입을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버지니아대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면서 25명이 체포됐고
인디아나대 졸업식에서는 학생들이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다가 퇴장을 당했다.
바이든의 최대 고민거리로 부상
갈수록 격렬해지는 미 대학가 반전 시위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고민거리로 부상했다.
미국의 일방적인 이스라엘 지원에 반발하는 청년 등 민주당 지지층의 민심 이반이
대학 캠퍼스 시위 확산을 계기로 극적으로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위 대응을 둘러싼 딜레마도 커지는 양상이다.
학내 혼란이나 반유대주의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건물 점거 등
일부 시위대의 과격 행위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경찰의 강경 진압이 오히려 학생들의 불만을 부추겨 시위 확산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관련 글 : 이스라엘 라파 동부에도 피난 공격, 사실상 지상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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