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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가 개막했습니다.
CES 현장에서 사진을 보내주는 친구에 따르면, 이번에 유독 특별한 것이 눈에 띈다고 하네요.
바로 잠깐이지만 무료로 운행되는 지하터널입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앞의 ‘베이거스 루프’를 소개할 텐데요.
LVCC는 Las Vegas Convention Center의 약어입니다.
여기에 지하로 내려가면 푸른색 LED 조명이 번쩍거리는 차량 정류장이 나옵니다.
바로 탑승객을 기다리는 여러 대의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X 차량이 지하 터널 두 곳에서
탑승객들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전시장에서 리조트월드 쇼핑몰까지 단 4분이 걸리는 짧은 코스이지만 교통체증이 전혀 없이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바로 라스베이거스 중심가 지하를 마치 지하철처럼 이동할 수 있는 지하 교통수단 ‘루프’입니다.
루프! Loop.
컴퓨터 코딩에서 무한 루프라는 말을 쓰는데요.
이 단어는 반복한다는 뜻을 지니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곡선의 처음과 끝을 뜻하는 긴 공간"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하루 수천 명에서 특히 CES 행사기간에는 수만 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이 루프를 통해 컨벤션과 호텔, 쇼핑몰을 자유자재로 오갈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지하의 이 루프는 교통 체증이 전혀 없는 지하터널이기 때문입니다. 라스 베이가스는 현재 계속되는 개발로 인해 도심은 이미 교통량이 넘쳐나 매우 혼잡하거든요.
일론 머스크가 2016년 설립한 ‘보링컴퍼니’를 통해 라스베이거스의 교통 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했습니다.
라스베가스 도심은 늘 교통 체증으로 짧은 거리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죠.
CES 행사에 앞서 미리 운행을 시작한 루프 정류장엔 지하 터널 이동을 체험해 보려는 이들로 북새통입니다.
이 루프는 LVCC 내 4개의 전시장 사이를 이동할 때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호텔 밀집 구역 ‘리조트월드’로 가려면 1인당 약 7천 원을 내게 됩니다.
한번 요금을 내면 하루 종일 횟수 제한 없이 루프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롭죠.
루프(Loop)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볼까요?
루프라고 이름 지은 이 터널은 2021년 6월에 개통되었는데요. 벌써 2년 하고도 6개월이 지났죠.
지하 12미터, 길이는 2,700미터입니다.
생각보다 길지는 않기 때문에 실제 운행하는 시간은 겨우 3분 남짓입니다. 지하 2개의 정거장에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있는데요. 이 두 정거장의 거리는 걸어서 25분 정도 걸립니다.
테슬라 자동차들이 사실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네바다 주 법에 저촉이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운전자가 탑승합니다.
라스베이거스의 중심거리죠. 스트립 거리 지하를 뚫고 다닙니다.
평상시에는 약 30대의 테슬라 차량이 운행 중인데 CES 때에는 100대 이상으로 늘려 하루 몇 만 명을 싣고 다니게 됩니다.
일론 머스크가 세운 또 하나의 혁신적인 기업이죠.
이 보링 컴퍼니에 따르면,
베가스 루프의 미래에 대해 전망하고 있는데요.
실제 전망이라기보다는 이미 상당히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 전시장인 LVCC 루프와 스트립(Strip)까지 연결된 터널이 앞으로 수십 배는 커집니다.
해리 리드(Harry Reid) 국제공항,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ant Stadium), 라스베이거스 시내로 다시 연결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까지 연결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죠.
현재 라스베이거스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는 차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일단 이 확장계획이 최종적으로 완공되면 베가스 루프는 시간당 90,000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할 것이라고 하네요.
지금보다 수십 배가 커지는 규모입니다.
라스베가스 시가 속한 인구 약 2백만 명의 대형 군이죠. 클라크 카운티(Clark County)와 함께 루프를 승인했던 라스베가스 시 정부가 이번에는 총 100킬로미터가 넘는 터널과 93개의 정거장을 추가로 승인했습니다.
앞으로 지하 터널이 얼마나 많아질까요.
정말로 천조국 미국다운 발상입니다.
앞으로의 루프, 어떻게 진화하고 커질 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아마 다음의 라스베가스에서는 이 터널에 어떤 일들이 생겨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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