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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자, 독극물에도 살아남았던 알렉세이 나발니,
다음 달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라이벌이자 야권지도자였던 그가 갑작스레 의문사했는데요.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교정청은 이날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나발니가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연방교정청은 “죄수 나발니는 산책 직후 몸이 좋지 않다더니 곧바로 의식을 잃었다”며 “즉시 의료진이 필요한 소생술을 시행했으나 최종 사망을 확인했습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은 조사 중이며, 사인을 밝히는 것은 의료진의 몫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나발니는 지난 2020년 8월 베를린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독극물을 주입받고는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겨우 목숨을 건지기도 했는데요.
독일 정부는 의료진들의 검사결과, 나발니가 신경작용제인 노비초크에 중독됐다고 발표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2017년에는 괴한으로부터 화학 약품 테러를 받아 한쪽 눈을 거의 실명하다시피 하기도 했습니다.
늘 그에게는 죽음의 그림자가 따라다녔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0년 비행기 내에서 독극물로 죽을뻔한 사고 당시,
독일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와 세계적인 언론의 주목을 받고 나서 치료가 끝난 후 러시아로 귀국한 나발니는,
러시아 법원으로부터 19년이란 상당한 중형을 선고받았는데요.
과거 반체제 활동으로 선고받은 집행유예를 어겼다는 혐의로 체포됐고,
횡령 혐의 등이 추가된 일련의 재판에서 형량이 더해진 것이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나발니가 체포될 때 이를 반대하는 광범위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또한, 그의 체포와 복역은 국제사회에서 러시아 인권과 관련된 대표적 사안으로 거론되어 왔죠.
나발니는 미국 예일대 출신으로 미국에서도 그를 지지하는 인권 운동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또한 블로거로 활동하면서 푸틴과 고위 인사들의 부패를 폭로하며 러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세를 탔는데요.
2013년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 출마해 득표율 27%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때가 36세의 젊은 나이였는데, 푸틴의 러시아 정부 입장에서는 나발니가 강력한 라이벌로 등극해 긴장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나발니가 결국 47세의 젊은 나이로 춥다못해 매섭고 황량한 시베리아 감옥에서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예정되지 않았었던 기자회견을 열어 푸틴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수하지 마세요. 나발니의 죽음에 대한 책임은 푸틴에게 있습니다."
"푸틴이 책임이 있습니다. 나발니에게 일어난 일은 푸틴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입니다."
이번 기자회견의 바이든의 톤은 상당히 강했고 비판적이었습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또한 독재에 맞서는 사람들의 자유와 안전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단결하자고 일제히 촉구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그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의해 살해된 것은 분명합니다.
수천 명의 다른 사람들이 고통과 고문을 당한 것처럼, 푸틴 때문에 살해된 것입니다."로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이번 파장으로 미국을 비롯한 유럽연합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의 갈등이 한층 더 고조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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