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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고등법원은 이날 헝다를 청산해 달라는 채권자들 청원을 승인했는데요.
이 뜻은 헝다그룹이 공중분해된다는 소리입니다.
헝다그룹은 영어로는 에버그란데(Evergrande)로 불립니다.
한자어에서의, '항상(恒) 크다(大)'는 뜻의 그룹명을 그대로 영어로 쓴 건데요.
2020년 기준 중국 건설사 중 자산규모 1위를 기록,
완커(万科), 컨트리가든(碧桂园)과 함께 중국 3대 부동산 건설사였는데요.
그간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부도 위기에 몰립니다. 결국 헝다 그룹은 2023년 8월 17일에는 미국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였는데요.
헝다그룹, 결국 휴지조각
헝다그룹의 계열사인 헝다부동산은 2023년 9월 25일 공시를 통해 부실 채권 약 40억 위안(8천 억 원)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채권단과의 합의가 없다면 약 2천 억원을 빌려준 채권단은 청산을 진행할 수 있는데요.
헝다그룹은 미국 당국에 외국 기업 전용 파산보호절차인 챕터 15를 신청했었죠. 당시 파산보호 신청은 구조조정 실무과정에 불과한 만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또한 회사의 달러 표시 채권 관할 법원이 뉴욕 법원이므로 미국에서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갔을 뿐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때 증시도 큰 파장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1월 29일 헝다그룹이 상장되어 있는 홍콩 법원에서 결국 청산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홍콩 고등법원 건물 12층의 작은 법정에서 헝다그룹의 변호사들은 마지막 합의를 조율했는데요.
청산을 할 경우, 채권자들이 돈을 회수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변호사들은 채권자들과 합의를 이루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토론이 40분 진행된 후 파산 판사인 린다 찬(Linda Chan) 판사는 에버 그랜 데에 영업 중단 명령을 내릴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녀는 헝다그룹이 그동안 시간을 충분히 줬음에도, 1년 반 동안 구체적인 제안을 법원에 제출하지 못한 것을 이유로 이 명령을 내렸습니다.
찬 판사는 "법원은 충분히 더 이상 봐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봐야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헝다 파산의 여파는?
몇 달 전, 헝다그룹은 채무 불이행을 했고, 전 세계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결국 구제에 나서줄 것이라는 기대감에 할인된 채무증권을 매입했습니다. 부실채권이라고 하는데요. 영어로는 NPL(Non Performing Loan)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월요일에는 그러한 기대가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명백해졌습니다. 2년 동안 3000억 달러 (약 400조 원) 이상의 빚을 안고 있는 에버그란데는 결국 홍콩 판사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에버그란데, 즉 헝다그룹의 남겨진 자산을 찾아내고 매각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될 것입니다.
헝다그룹은 백 개 도시에 걸친 프로젝트와 전기 자동차 회사와 같은 업종과 크게 관련 없는 사업 등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중국 내에서는 큰 피해가 생길 가능성이 상당합니다.
다만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데요. 이미 수 년 전부터 파산이 예견되었던 만큼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 덕분인지 홍콩 증시는 오히려 다소 상승했습니다.
이미 IMF 외환위기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와 같이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샤오 언 헝다 최고경영자(CEO)는 “그룹 운영이 큰 어려움에 처했다”며 “당사는 깊은 유감을 표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번 법원 판결에 따라 임시 청산인이 헝다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청산을 위한 업무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중국 부동산 호황 시절에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성장해 부동산업 외에도 전기차, 생수, 테마파크, 식료품, 축구단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했던 헝다그룹.
영원히 클 것만 같았던 에버그란데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대마불사!
이 공식이 깨지는 순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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