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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눈물의 여왕, tvN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으로 새로 썼다.

유익한 지식과 의견을 전달합니다 2024. 4. 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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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마지막 방송을 끝냈다.

 

그리고 역대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0분 tvN이 방송한 '눈물의 여왕' 최종회(16회)는 24.8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2월 16일 방송된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 회가 보유한 tvN 최고 시청률 기록 21.68%보다 높다.

아울러 같은 날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 채널 모든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처음부터 김수현, 김지원의 케미로 관심을 이끈 드라마였던 만큼 어느정도의 흥행은 보장되었다는 얘기도 많았다.

 

눈물의 여왕 스틸 컷 (tvN 제공)

 

 

마지막 회에서는,

 

홍해인에게 집착해온 윤은성은 자신을 떠나려는 해인에게

 

"죽여서라도 데려가겠다"며 총구를 겨누는데, 백현우가 대신 총알을 맞고 쓰러진다.

윤은성은 그를 둘러싼 경찰들이 쏜 총알을 맞고 최후를 맞이한다.

 

백현우는 다행히 죽을 고비를 넘겨 건강을 회복하고, 잃어버린 기억을 조금씩 되찾는 홍해인과 행복한 미래를 다짐한다.

 

윤은성의 친모인 모슬희(이미숙)는 그간 저지른 불법적인 행위가 드러나 감옥에서 죗값을 치르게 된다.

퀸즈그룹 일가는 경영권을 회복하고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는다.

 

시간이 한참 흘러,

 

한 노인이 홍해인의 묘비에 방문했다.

묘비에는 '2074년 4월 7일' 생을 마감한 홍해인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었다.

 

앞서 홍해인은 생전 백현우에게 자신이 죽으면 독일에서 함께 봤던 죽은 아내의 묘지에 방문했던 한 노인처럼

자신의 묘지에 방문해 달라고 한 바 있었기에, 백현우의 모습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이 번갈아

 

"어느 날엔가 한 사람만 남겨지게 되면 그땐 다른 한 사람이 마중 나오면 된다.

그럼 하나도 무섭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두 사람이 오랜 시간 해로한 뒤에도 다시 재회했음을 짐작케 했다.

 

비록 드라마였다고는 하지만, 아름답게 백년해로한 노부부의 퇴장이었음을 시청자들에게 기억시켰다.

 

'눈물의 여왕'은 평범한 집안의 남성과 재벌가 여성 부부가 결혼 생활에 위기를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히 시청률 5%대로 출발해 4회에 10%, 12회에 20%를 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넷플릭스에도 공개된 '눈물의 여왕'은 방영 첫 주부터 최근까지 7주 연속으로 비영어권 TV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고, 10여 곳의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매주 발표하는 TV-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도 '눈물의 여왕'은 7주 연속으로 1위를 기록했다.

 

'별에서 온 그대'(2013), '사랑의 불시착' 등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가 각본을 썼고

'불가살'(2021)의 장영우 감독, '빈센조'(2021), '작은 아씨들'(2022)의 김희원 감독이 공동으로 연출했다.

 

작가와 감독 모두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갖고 있었다.

거기에 88년생 김수현, 92년생 김지원 배우까지...

두 사람은 진심으로 사랑하는 부부 같았다.

 

 

이 작품은 기존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재벌 등의 요소를 색다르게 변주해 호평받았다.

 

다만 회차당 1시간 20분 전후의 긴 방영 시간이 흡입력을 떨어뜨린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주변 인물들의 서사 비중이 커지고 전개가 다소 느려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재벌은 망해도 3대가 간다고 하는데...

재벌가가 너무 쉽게 경영권을 빼앗기는 등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볼거리가 훨씬 풍성했다는 게 중론이다.

일반적인 드라마가 재벌 남성과 평범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과 달리

남녀 성별을 뒤바꿔 유머와 풍자 소재로 활용했다.

 

처갓집 제사상을 사위들이 차리는 장면은 두고두고 볼 거리였다.

 

재벌가 경영권 다툼, 시한부 설정, 교통사고, 납치, 살인까지 한국 드라마 속 단골 막장 요소들을 다 녹여냈지만,

끝까지 흡인력있게 끌고 갈 수 있었던 것은 김수현과 김지원 두 배우의 열연의 힘이 컸다.

 

특히 김수현은 매회 '연기 차력 쇼'를 펼친다는 평을 받았다.

눈물 배우가 다시한번 그 진가를 발휘했는데,

내면의 슬픔은 물론 오열, 코믹, 액션 연기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김지원은 그동안 외모덕에 연기력이 다소 가려져 있던 스타로 인식되었다.

특히 서구적인 미인형의 외모를 가진 김지원은 재벌가의 일원이 참 잘 어울렸다.

그동안 가려져 있던 연기력이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성훈, 곽동연, 이주빈, 김갑수, 이미숙, 정진영, 나영희, 김정난 등 조연들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극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오정세, 송중기, 김신록, 홍진경, 조세호, 남창희 등 인기 배우와 방송인들이 특별출연해 화제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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