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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어바웃 타임(About Time) 설 연휴에 보고 싶은 영화

유익한 지식과 의견을 전달합니다 2024. 2. 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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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타임의 비오는 결혼식은 이 영화의 명장면 입니다. 그 폭우속의 장면이 수채화 같은 장면을 담아냈죠.

 

영화 어바웃 타임(About Time)

 

내용을 잘 모르거나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이 포스터를 한번쯤은 눈여겨 봤을 법 싶습니다. 바로 결혼식 장면에서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사람들이 마치 진짜 결혼식에서 비를 피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연출이 되었으니까요.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설정을 한 로맨틱 코메디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냥 웃고 떠드는 영화는 아닙니다.

 

보고나면 잔잔한 아름다움의 느낌과 입가에 미소, 그리고 가끔은 따뜻한 눈물도 함께 나오는 그런 영화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마치 훈훈한 느낌으로 영화관을 나서는 그런 기분이라고 할까요?

 

2013년 개봉작이니 벌써 10년이 흘렀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345만 명에 평점도 9점이 넘습니다. 굳이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러브 액추어리, 노팅 힐의 로맨틱 영화 감독이었던 리처드 커티스 덕분일 겁니다.

 

이 영화는 10여년 전의 느낌까지도 잘 나지 않습니다. 

 

이게 영국 영화들의 특징 같아요.

 

영국이란 나라 자체가 길거리 풍경이며 특히 시골집의 모습들은 거의 변하는게 없거든요.

세월이 한참 지난 후에야 옛 기억이 나는 그런 골목들이 많은 곳이 바로 영국의 풍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열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인데, 이게 그렇게 거창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시간여행을 하고 왔을 때 운명이 다소 바뀌어 있다는 점은 분명히 알아두셔야 합니다.

 

한 평범한 일상을 이끌어가는 가문이 있는데, 굳이 가문이라고 하기 까지 말하기는 뭐하지만요. - 이 집안이라고 해두죠.

남자들은 만 21세 성년이 되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비밀리에 전수하는 내용입니다.

 

시간여행의 방법은 의외로 쉽습니다. 집중이 잘 되는 어두운 곳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돌아가고 싶은 과거로 가는 겁니다. 물론 그 돌아가야 하는 순간을 정확한 시간과 장소 등을 떠올리면 되는 셈이죠.

주인공 팀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합니다.

 

"과거로 돌아갈 수는 있지만 그것으로 그 역사를 되돌리거나 할 수는 없다."

 

팀은 자신이 경험한 과거로 돌아가 약간 후회스러웠던 부분들을 다시금 잘 해보도록 시도합니다. 한번도 연애다운 연애를 해보지 못했던 주인공 팀은 시간 여행으로 송년 파티를 선택하고, 그곳에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것도 다른 남자에게 뺏길 뻔했던 - 사실은 다른 기억의 시간 여행을 하느라 전화번호가 지워져 버렸던 - 미래의 아내를 다시 찾게되는 것이죠. 또한 여동생을 위해서 시간 여행을 하다가 갑자기 바뀐 운명 때문에 다시 이를 원위치로 회복시켜 놓기도 합니다. 시간여행을 통해 얻어지는 운명은 이제 다시 또 바뀔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부류의 영화의 특징은 스포일러를 해도 굳이 재미를 반감시키거나 시시해 지는 법은 크게 없다는 사실입니다. 끝까지 결말을 모르더라도 그 과정이 아름답기 때문이죠.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영화 !

 

주인공을 맡은 둘의 만남부터 자녀들이 생기고 할아버지, 할머니, 작은 할아버지, 숙모까지...귀여운 아이들과의 삼대가 어울리는 장면은 요즘 우리나라의 핵가족 시대에도 많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아버지 역할의 빌 나이(Bill Nighy)는 영국의 중견 배우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합니다. 부자지간이 서로 탁구를 치는 모습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우리는 잃어버린 아버지와 아들 관계의 묘한 교착점에 서 있기도 합니다.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 부자지간은 갈등을 일으키는 그런 관계까지 흘러가 버렸으니까요.

 

아들인 팀 역을 맡은 배우는 아일랜드 출생의 도널 글리슨(Domhnall Gleeson) 입니다. 이름의 스펠링만 봐도 영 연방국가에서 잉글랜드 계는 아니라는 느낌이 납니다. 참고로 빌 나이는 잉글랜드계 배우입니다. 도널 글리슨은 아일랜드 계의 배우이자 각본가로서, 연극과 영화 무대에서 여러 장르를 소화해내는 그런 배우입니다. 

 

메리 역의 레이첼 맥아담스는 신선한 매력을 갖춘 여배우죠. 1978년생이라 팀 역의 도널 글리슨보다 다섯 살이 많지만 극중에서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워낙 많이 알려진 얼굴이고 이런 로맨틱 영화에서는 매우 잘 맞는 그런 캐나다 배우입니다. 

 

2016년 닥터 스트레인지에서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출연을 하게 되는데 셜록 홈즈 시리즈의 주인공입니다. 레이첼 맥아담스 역시 셜록 홈즈에 출연한 바 있으며, 닥터 스트레인지에서는 아쉽게도 둘은 전 연인으로 등장합니다. 

 

둘은 영화에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레이첼 맥아담스는 다른 남자와 결혼식장에 들어서게 됩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가족들도 늘 우리 곁에서 함께 볼 수 있는 그런 느낌의 배우들입니다. 마치 영화가 "영화가 아니라 우리의 삶"이라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우리와는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 문화가 전혀 맞지않는 어쩌면 지구 반대편에서 영원히 모르고 지냈을 나라, 영국에서 일어난 배경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영화이지만, 마치 우리가 그 배경에 함께 있어도 결코 어색하지 않는 그런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이 둘의 결혼식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제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쳐 하객들 모두 옷이 젖고 뛰어 다니는 장면을 참 아름답게 장면에 담았습니다. 영화 포스터에서의 그 모습 그대로 말이죠. 어쩌면 이 영화는 이런 폭우에서의 웃는 장면이 더 잘 나온 한편의 기록 같았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여름 폭우가 야외 결혼식을 웃게 만드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여행을 해보시겠습니까?"

 

 

 

영화 인 타임(In Time) 연말 추천작

예전에 잠시 봤다가 제목이 뭘까? 싶어 찾아보고 다시 궁금할 정도로 몰입하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지금 넷플릭스로 다시 보니, 당시에 나왔던 배우들이 정말 유명세를 많이 보이는 명품 배우들

www.bizinsight001.com

 

 

그렇고 보니 시간을 돌린다는 관점은 다르지만, 처음부터 시간과 함께 했던 트루먼 쇼도 볼 만 한 수작입니다. 극 중 짐 캐리가 태어나면서부터 결혼, 그리고 가정을 이끌어 가는 모습까지도 모두 처음부터 시간의 흐름대로 설계되었다는 그런 영화입니다. 

더욱 시간의 가치가 중요하게 느껴지는 그런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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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쇼, 연말에 감동이 팍팍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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